댓글 부대원의 ‘산채’엔 적막이 흘렀다. 비난 글귀가 쓰인 피켓만 아우성칠 뿐이었다. 지난 4월 17일 ‘드루킹’ 등이 댓글 공작을 한 출판사 ‘느릅나무’ 사무실을 찾았다. 경기도 파주의 출판도시에 있다. 드루킹과 댓글부대원들은 합숙까지 하며 댓글 공작을 한 이 출판사를 ‘산채’로 불렀다.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소개하며 운영자금으로 연간 11억원을 쓴다고 말했다. 느릅나무출판사는 그동안 한 권의 책도 내지 않았다. ‘산채’에서 강연을 하고 비누를 제작해 파는 게 수익 사업의 전부였다고 한다. 강연은 연간 2회 열렸다. 출판사 임대료 월 500여만원 외 직원들 인건비, 댓글 작업에 동원된 조직원 20~30명의 식대와 수고비, 휴대전화 사용료 등을 어디서 충당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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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 하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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