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어느 골목이 아니다. 2018년 5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번화가의 모습이다. 1998년 10월 본격적으로 빗장을 연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부터 20년이 지났다. 일본 문화 개방을 앞둔 1998년 여름에는 SBS에서 방송한 드라마 ‘홍길동’의 주인공 복장이 일본 느낌을 준다고 ‘왜색 시비’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 드라마 제작팀에 일본인이 포함돼 있다는 것도 논란거리였다. 일본어도 일본인도 경계했던 한국은 20년 사이 완전히 변했다. 한 끼 가볍게 라면 아닌 ‘라멘’을 먹고,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에서 잔을 부딪친다. “이랏샤이마세(어서 오세요)” 소리 높여 외치는 한국인 점원의 인사가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은 서울 한복판. 2017년 11월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일식전문점의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4년 사이 22.3%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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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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