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서울 종로 포차골목에 있는 한 포장마차에서 20대 손님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밝은 얼굴의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포장마차 주인의 눈길이 그윽하다. 올해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국 중 한국에서 유난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의 창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은 90%에 육박했다. 한쪽에서 10곳이 문 열 때 다른 쪽에서는 9곳이 폐업한다는 의미다. 통계청 고용지표에서도 숙박업과 음식점 등 전형적인 서민들의 일자리는 계속 감소 추세다. 대기업들도 연말 인사에서 임원 숫자 줄이기에 나서는 등 선제적인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연말 직장인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장마차에는 내일의 희망을 맞기 위해 오늘의 고단함을 털어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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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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