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35살 김보람씨는 새해 1월 1일 아침이면 할머니와 가족, 친지와 둘러앉아 식사를 함께한다. 연례행사로 그때마다 의례처럼 하는 일이 있다. 할머니가 수십 년 전부터 찾던 무속인에게서 한 해의 운세를 점쳐 오면 가족들 모두가 그에 맞는 부적을 나눠 가지는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김씨네 가족의 종교에 비춰보면 묘한 일이다. 김씨는 교회 장로와 권사의 맏딸로 태어나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거의 매주 예배에 참석했던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는 이 문제로 가족들끼리 싸우기도 했다고 들었지만 지금은 그냥 일종의 새해맞이 인사, 덕담 같이 굳혀진 가족의 전통이 됐어요. 어머니는 부적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지만 굳이 말리지는 않아요.”

거기다 김씨는 ‘가나안 성도’다.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라는 데서 나온 속어인데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개신교 신자를 일컫는 말이다.

“어릴 적에는 멋모르고 주일마다 교회에 나갔어요. 그러다가 대학에 입학하고 자기 소신이라는 것이 생기면서부터 점점 교회와 멀어졌어요. 지금은 교회에 간 게 15년은 된 일 같네요.”

무속신앙을 따르는 조부모 아래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부모, 그들을 따르다가 어느새 무종교인이 된 자녀. 한 가족에 세 가지 종교적 모습이 얽혀 있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대개 부모가 종교인이면 자녀도 종교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 사회의 무종교인은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일상생활에서 종교적 분위기, 종교의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는 사람들, 사찰에 올라 절을 드리는 사람들, 신년미사를 지내는 사람들. 새해의 영적 분위기는 한국이 무종교 사회라고 단언하기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무속신앙과 유교의 영향력

통계청에서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수치상으로는 해가 거듭될수록 한국 사회가 ‘무종교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조사 결과를 보면 종교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56.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 2014년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50%의 사람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는 결과를 보면 한국인 상당수가 무종교인으로 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종교인이 늘어나는 추세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바를 보면 2015년 기준 “종교가 없다”고 대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23%였다. 2007년 조사 때의 16%보다 크게 늘어났다. 퓨리서치센터는 2050년에 이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무종교인이 전체의 4분의 1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종교인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나올 때마다 신학자와 사회학자들은 개인적·사회적으로 다양한 이유를 들어 결과를 분석한다. 종교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환경, 현실주의적이고 세속주의적인 가치관, 권력화된 종교집단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그러면서 점점 더 무종교인이 늘어날 것이고 무신론의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 예측한다.

그러나 이런 예측을 단언할 수 없는 것이, 한국 사회는 무종교 사회가 아니라는 점 역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에서는 가장 큰 명절인 설과 추석 때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전수되고 있는 전 사회적인 종교행사가 치러진다. 유교를 종교로 보느냐 철학으로 보느냐는 문제에 정확한 대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 두 영역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한국의 7대 종단을 이끄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유교의 수장인 성균관 관장이 꼽힌다. 유교에 종교의식이 포함돼 있다고 결론 짓고 나면 한국 사회는 거대한 유교 사회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한국 사회를 무종교 사회로 단언할 수 없는 이유에는 무속신앙도 있다. 무속신앙은 불교나 유교 같은 외래종교가 유입되기 전부터 토착종교로 오랜 시간 한반도에 자리 잡았다. 무속신앙의 ‘성직자’라고 할 수 있는 무당의 수가 많이 줄었다지만 무속신앙의 종교적 의식(意識)은 사회 전반 기저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한국 사회의 주요 종교는 이 영향을 받아 절대자와 교리에 집중하는 것만큼 현세의 고통을 잊고 소원성취를 비는 기복(祈福)신앙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2016년 이뤄진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결과를 보면 불교 신자의 66%, 기독교 신자의 36%가 ‘유교를 믿는다’고 답할 정도였다. 유교와 무속신앙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사회는 과연 무종교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

종교집단에 속해 있지 않지만 종교성은 보유

한국종교사회학회 총무이사인 임영빈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한 해 종교사회학계의 화두였던 논의 내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외국, 특히 서구사회의 무종교 인구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 무종교 인구는 같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무종교인은 종교성이 옅어진 무신론자이거나 최소한 냉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무종교인은 무신론자가 아닙니다. 종교집단에 속해 있지 않은 것이지 ‘종교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같이 객관적으로 신자 수를 헤아릴 수 있고 체계화돼 있는 종교를 편의상 ‘제도종교’라고 불러보자. 근대화 이후 한국의 종교인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제도종교에 ‘소속’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권의 종교성, 유교와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종교성은 그대로 지닌 채 선택하듯이 신자가 된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제도종교는 모두 무속신앙, 기복신앙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됐죠.”

그러다가 절대자와 교리를 내면화하는 종교인이 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그렇지 않았다. 종교가 개인의 종교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대개는 문화·사회적 배경을 통해 갖춰진 종교성과 종교를 조화시키며 신앙생활을 영위하곤 했다. 그러니 특정 종교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무신론자가 되거나 비종교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특정 종교의 소속에서 벗어난 종교인일 뿐이다.

한국종교사회학회 회장을 지냈던 이원규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한국 교회의 사회학’을 펴내면서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한국인 중 종교성을 가지고 있지만 종교인이 아닌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추론해냈다. 한국갤럽의 ‘한국인의 종교’ 조사에서 “나는 종교보다 개인적 성찰과 수련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사람 중 ‘무종교인’은 40%나 됐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종교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제도화된 종교의 틀 밖에서 개인적인 종교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종교단체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종교적 신념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86%나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종교적 믿음을 실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종교인들 중에서도 50~70%가 “종교단체에 얽매이는 것이 싫다”고 답했다는 결과도 있었다.

종교단체가 정치권력과 깊이 결합된 권력집단이 되었다는 얘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종교단체를 탈퇴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데는 종교단체에서의 신앙생활을 어렵게 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깔려 있다.

신앙생활도 돈이 있어야

다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 중에는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믿지 않는다’는 이유를 댄 사람이 다섯 중 하나꼴로 있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센터장과 오세일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가 함께 연구한 내용을 살펴보자. 서울에 사는 청년세대 중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하는 사람은 해가 갈수록 뚜렷이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종교가 있는 청년세대의 거주 분포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눈에 띈다. 서초구·강남구·송파구, 이른바 강남3구에 사는 청년세대의 유종교 비율은 각각 50.9%, 58.1%, 53.6%로 절반을 넘는다. 직업별로도 전문직·사무직 등 화이트칼라의 유종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오세일 교수는 “좀 더 세밀한 연관관계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잘사는 지역에서 유종교 비율이 높게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물질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안전망을 더 많이 갖추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다시 말해 사회적·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이 종교를 많이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있는 40살 유진아씨는 “힘들어서 종교를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람이 힘들면 종교를 찾게 된다는데 저는 오히려 힘들어서 교회에 나가는 것을 그만뒀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직장생활도 하다 보면 일요일 오전은 교회에 가는 날이 아니라 그나마 쪽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내 집도 마련 못 한 처지에 교회를 갈 때마다 십일조를 챙기는 것도 부담스럽고 교회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기에도 여유가 없어 점점 멀어지게 됐어요.”

개신교뿐만 아니다. 모든 제도종교는 젊은 신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2015년에 신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불교는 진지하게 종교의 장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점이 됐다. 서울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서울에 사는 청년세대 중 단 4.8%만이 불교 신자라고 밝혔다. 젊은층에 호감도가 비교적 높은 천주교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 사이 20대 신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신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10~15년 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거꾸로 말하면 노년층 신자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얘기다.

단지 노년에 ‘의지할 곳을 찾아’ 신앙생활에 투신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의 청년층이 나이가 들면 종교단체에 귀의하게 될 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이들에게 종교단체는 ‘나이가 들어서’ 가입하는 곳이 아니라 ‘안정이 되면’ 떠올려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는 절대적 빈곤을 겪기는 했으나 발전하는 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세대는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사회를 물려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이들에게 종교단체는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곳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또 다른 상징, 의지처처럼 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세대가 결코 종교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앞선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종교적 신념, 종교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종교단체에 속해 있지 않는 사람이 많다. 특히 한국처럼 종교성이 문화 전반에 짙게 깔려 있는 사회에서는 어느 한 종교집단의 신자 수를 가지고만 사회의 영적인 분위기를 따질 수 없다.

별다른 인식의 전환 없이 단지 ‘종교가 없다’는 사람의 머릿수만 헤아린다면 한국 사회는 ‘종교를 부인하는 유종교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에 있는 사찰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김정희·김선옥씨 부부는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내놓았다. 남편 김정희씨는 “무교”, 김선옥씨는 “불교”라고 답한 것이다. 김정희씨는 “불교라고 답하기에는 필요할 때만 절을 찾는 것 같고 불경도 잘 못 외기 때문에 무교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선옥씨는 “마음만 있으면 불교신자라고 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종교인일까, 아닐까.

지난해 11월 한국의 7대 종단이 함께 연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에 참석한 종단 대표들. ⓒphoto 뉴시스
지난해 11월 한국의 7대 종단이 함께 연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에 참석한 종단 대표들. ⓒphoto 뉴시스

한국 사회에 맞는 종교 측정 방식 나와야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사회균열의 첨병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신교는 다른 종교인과 ‘무교’인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 급격히 보수화된 교단은 정치세력화돼 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당수의 개신교 단체는 보수정당이나 보수 시민단체와 연합해 교회 안팎에서 세력을 과시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비종교인이라고 답한 사람 중 ‘개신교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 사람은 단 10%에 불과했다.

불교는 급격한 노령화와 종단 내부의 지속적인 갈등으로 인해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가는 추세다. 여전히 비종교인에게는 가장 높은 호감도를 자랑하기는 하지만 교세는 확연히 줄고 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불교 신자수는 300만명이나 감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이 나서 “불교인구 감소를 탈종교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가볍게 여겨선 곤란하다”고 우려를 표할 정도다. 사회갈등의 현장에 불교가 나서 사회 통합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최근 들어 거의 살펴보기 어렵다.

그나마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라는 천주교 역시 사회통합이라는 종교 본연의 역할과는 동떨어져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개신교의 대척점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립 구도를 굳혀가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원규 교수는 “종교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권력기관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세속의 권력다툼에 종교가 첨병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종교단체가 현실사회의 갈등을 대변하고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종교단체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강해지는 상황에서 특정 종교단체 소속으로만 종교 유무를 따지는 것은 단편적인 관찰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영빈 연구원은 “한국 사회에 맞는 종교 측정 방식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 얼마나 나가느냐, 시주를 하느냐를 가지고 종교 유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종교성을 측정할 수 있는 별도의 방법에 대해 학자들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는 얘기다. 마치 무종교 사회에 들어선 것같이 보이는 한국 사회가 사실은 유종교 사회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세계 종교인구의 변화

2017년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015년과 비교해 2060년의 세계 종교인구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보고서를 펴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성장 가능성 있는 종교는 이슬람교다.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기독교인은 22억7525만명으로 31.2%, 무슬림은 17억5262만명으로 24.1%를 차지하지만 206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12억3000만명이 더 늘어 30억명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종교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1.1%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종교인구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무슬림 인구가 늘어난 만큼 무종교인(unaffilliated) 인구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퓨리서치센터는 무종교인의 출산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무종교 인구 비율은 유독 높은 편인데 이들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종교인들의 저출산은 무종교인 인구를 크게 낮출 것이라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유럽의 무종교인들 역시 저출산 경향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5년 무종교 인구가 전체의 75%를 차지하지만 2060년에는 66%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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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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