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의 아이언샷. photo 뉴시스
골프선수 유소연(29)의 특징을 압축해서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꾸준함(consistency)’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른 적 있는 그는 컷을 탈락하는 일도 드물고 웬만하면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 LPGA투어 데뷔 7년 만에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넘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디지털콘텐츠 책임자인 제니퍼 마이어는 이런 글을 쓰기도 했다. “당신이 사전에서 꾸준한(consistent)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거기서 유소연을 만나게 될 것이다.(If you looked up consistent in the dictionary, you would see So Yeon Ryu.)”
   
   프로골퍼도 하루는 60대 타수를 치다 다음날엔 80대 타수를 치는 게 골프다. 주말골퍼는 말할 것도 없다. 한 라운드에서도 싱글 골퍼와 백돌이 골퍼 수준을 오간다.
   
   유소연을 만나 꾸준함의 비결을 파고들었다. ‘몸통 스윙’에 실마리가 있었다. 유소연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몸통 스윙을 지향하고 저에게 가장 적합한 스윙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큰 근육이 중심이 돼야 훨씬 더 일관성 있는 샷을 할 수 있고 장타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작은 손의 움직임으로 샷이 달라질 수는 있어요. 하지만 큰 근육이 가이드라인을 잡아줘야 손으로도 뭔가 컨트롤할 수 있거든요. 그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몸통 스윙의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래서 손보다는 팔의 동작이 더 중요하고, 팔보다는 하체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백스윙을 들 때도 하체가 얼마나 견고하게 잡아주느냐에 따라서 꼬임이 커질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거든요. 제가 로리 매킬로이의 스윙을 정말 좋아하는데, 매킬로이는 키가 크지 않은데도 장타를 치잖아요.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지면을 굉장히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하체를 이용하는 스윙이 장타를 칠 수 있는 비결, 좀 더 일관적으로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하체를 위주로 스윙을 하면 힘도 빠지게 된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팔에 힘을 쓰기 때문에 하체 힘을 쓸 수 없는 것이다. 다운스윙의 시작은 주말 골퍼에게 가장 어려운 스윙의 한 부분일 것이다. 프로는 하체로 리드하고, 주말 골퍼는 어깨로 덮어친다. 유소연은 어떻게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어떻게 체중이동을 해서 정확성과 파워를 함께 얻는 것일까.
   
   “저는 몸통 스윙을 할 때 백스윙에서 체중이 오른발 뒤꿈치 쪽으로 갔다가 다운스윙에서는 왼쪽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누르면서 하면 체중이동이 가장 잘 이뤄져요.”
   
   임팩트 순간에는 왼발에 80% 이상 체중이 실린다. 그리고 피니시 동작 때는 왼발 가운데에 체중 대부분이 실리면서 오른발은 발끝만 가볍게 지면에 대는 자세가 나온다.
   
   유소연은 “같은 스윙이라도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중요한 건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스윙을 정의할 수 있어야 꾸준히 반복할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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