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아웃도어-등산 전문지 월간 산이 최근 발간된 49주년 창간기념호(6월호)에서 ‘100대 명산’을 선정 발표했다. 또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산의 개념 정의도 시도했다.

‘한국의 100대 명산’은 산림청 등 일부 기관에서 선정한 바 있지만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월간 산은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역사적 가치로서의 산, 경관적 가치로서의 산, 지리적 가치로서의 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 지정 자연공원으로서의 산 등 5개 대분류 안에 11개 세부기준을 설정해 새로이 100대 명산을 선정했다. 세부기준으로 역사적 가치의 산은 한국 오악의 산, 조선시대 사고지, 십승지, 삼국시대 이후 관 주도 산신제를 지낸 산 등으로 구분하고 경관적 가치의 산은 야생화, 생태 가치, 조망이 뛰어난 산 등으로 분류했다. 지리적 가치의 산은 오대강 발원지, 지형·지리적 가치의 산으로 나눴다.

월간 산은 창간기념호에서 ‘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 정의도 국내 언론으로서는 처음 시도했다. 산의 기준은 국가, 부처, 학자마다 다르다. 고도, 경사도, 면적 등 지리학적 기준과 인문학적 개념도 천차만별이다. 산의 개념 정의에 따라 산지 면적도 달라진다. 산림청은 한국의 산지 면적을 63%로, 서울대 박수진 교수는 72.1%로 규정했다. 일률적인 기준이 없으니 국토의 산지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월간 산은 각 국가 및 학자들의 산의 개념을 비교하고 산지 면적 산출 방식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통해 한국에 적합한 산지 개념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외에도 월간 산은 이번 창간기념호부터 기자들의 전문성을 살린 연재를 시작했다. 김기환 산악전문기자의 ‘클라이밍 클리닉’에서는 클라이밍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클라이밍 고수를 섭외해 원포인트 레슨을 전달한다. 또 신준범 산악전문기자의 ‘백패킹 스쿨’에서는 세계를 무대로 백패킹을 하고 있는 민미정, PCT(Pacific Crest Trail)를 완주한 제로그램 김광수 팀장 등 현역 최강 백패커들의 최신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전수한다. 서현우 기자는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자 ‘김창호 대장의 그때 그 순간’을 통해 세계적 산악인들의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서 기자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관리하는 국내 걷기길과 국내외 산악사도 연재한다.

월간 산은 이번 6월호부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활자를 키우고 디자인을 혁신하는 등 지면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오피니언 지면을 신설해 독자 참여를 확대했으며 ‘독자에 답합니다’ 코너를 통해 독자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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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 월간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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