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7년간의 추적

블랙 에지

실라 코하카. 캐피털북스. 2만3000원

미국 월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트레이더로 꼽히는 스티븐 코언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 검찰과 FBI가 7년간 펼친 수사 기록을 써낸 책이다. ‘블랙 에지’란 내부거래 정보를 뜻하는 용어다. 스티븐 코언과 그가 세운 SAC캐피털은 20년 동안 연평균 3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그 배경에 블랙 에지가 있었다. 코언의 수상한 성공에 미국 연방 정부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밀리에 7년을 추적하며 코언을 압박했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책은 코언의 성공담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코언이 연방 정부의 수사망을 피해갔는지, 연방 정부는 어떻게 코언의 주변을 좁혀나갔는지 마치 탐정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어낸다. 월가의 트레이더, FBI 요원, 연방 검사, 이들을 둘러싼 각종 인간 군상까지,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는 2017년 ‘올해의 경제도서’ 6권 중 한 권으로 ‘블랙 에지’를 꼽기도 했다.

생각의 속임수

권택영. 글항아리. 1만8000원

인간보다 더 현명하고 효율적인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대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인문학자인 권택영 경희대 명예교수는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감각과 의식의 이중구조가 어떻게 우리를 구성하는지 풀어썼다.

엄마의 사춘기 수업

이민서. 42미디어콘텐츠. 1만4000원

사춘기를 겪지 않은 부모는 없지만 막상 자녀의 사춘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아는 부모도 없다.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자녀의 사춘기 경험과 현장에서 목격한 바를 토대로 사춘기 개론서를 써냈다.

어른이 되면

장혜영. 우드스톡. 1만6000원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유튜버인 장혜영 작가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과 함께 살면서 겪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에 대해 글을 썼다. 동생에게는 사회의 모든 것이 낯설다. 두 자매가 조곤조곤 풀어나간 이야기들을 직접 그린 그림, 작사·작곡한 음반과 함께 묶어냈다.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이봄. 1만3500원

40대 미혼 여성인 마스다 미리는 ‘혼자 여행’의 달인이다. 그가 이번에 도전한 것은 모두가 짝을 이뤄 참여하는 패키지 여행에 혼자 참여하는 일. 혼자 떠나면 추가요금을 내는 패키지 여행에서 그는 미혼 여성으로서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머나먼 섬들의 지도

유디트 샬란스키. 눌와. 1만9800원

2009년에 독일에서 출간된 이 책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독일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50개 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조성관. 열대림. 1만8800원

오스트리아 빈으로 시작한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의 독일판이다. 책에 등장하는 도시는 프랑크푸르트, 바이마르, 뮌헨, 바이로이트와 베를린까지 모두 17곳이 넘는다. 이 도시들에서 꽃을 피운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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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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