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에도 더위가 섞이는 도심 한복판에서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옆을 걷고 있노라면 속시원한 물소리, 나뭇잎으로 그늘진 계곡이 그리워질 때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에도 푸른 꽃들이 활짝 피었다. 깊은 물속까지 푸르게 물든 계곡 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날카로운 봉우리, 칼봉산에서 발원한 용추계곡에는 9곳이나 되는 풍경 좋은 곳이 있다 해서 용추9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용이 누웠다는 용추폭포도 나온다. 봄까지만 해도 가뭄에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냈지만 어느새 깊은 물이 들어차 여름철 피서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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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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