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에드먼드 버크부터 21세기 네오콘까지

보수주의란 무엇인가

우노 시게키. 연암서가. 1만5000원

18세기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부터 21세기 미국의 네오콘에 이르기까지 보수주의 사상을 결산한 책이 출간됐다. 정치철학자인 우노 시게키 도쿄대 교수가 쓴 ‘보수주의란 무엇인가’는 보수주의의 역사를 되짚어봄으로써 보수주의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쓴다.

저자는 책에서 ‘무엇이 보수인가’라는 질문부터 던진다. 보수라는 단어는 명확한 의미도 없이 사람마다 다른 뜻으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원래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보수란 ‘무엇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책에서는 보수주의가 사회의 무한한 진보를 믿었던 근대에 태어난 사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지금의 보수주의는 근대 이후의 사상, 즉 포스트모던의 보수주의다.

이미 보수가 지키려고 했던 가치가 과거가 돼버린 상황에서 보수 역시 변화와 재해석을 통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수의 종말이 언급되는 지금, 보수주의에 대한 기본적 성찰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번역의 정석

이정서. 새움. 1만5000원

올바른 번역이 인문학의 발전을 이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무엇이 올바른 번역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 책을 쓴 번역가 이정서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번역서를 내 학계에 충격을 줬던 인물이다.

지적인 낙관주의자

옌스 바이드너. 다산북스. 1만5000원

독일의 심리학자 옌스 바이드너는 낙관주의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주장한다. 낙관주의자는 미래를 마냥 좋게만 보는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정신적으로 유연하면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미래를 믿는 지적인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못다 핀 꽃

이경신. 휴머니스트. 1만7000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은 1993년부터 미술치료를 통해 오랜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할머니들의 첫 미술치료 선생님이었던 저자가 할머니들과 함께 보내며 겪었던 일을 담담하게 펼쳐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선집

다니자키 준이치로. 민음사. 각 9800원

일본 현대문학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읽어볼 수 있는 10권의 작가 선집이 나왔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덜 알려져 있을 뿐 일본 문학계의 천재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노년에 대하여

윌 듀런트. 민음사. 1만4800원

20세기 최고의 역사가로 불리는 윌 듀런트의 마지막 원고 ‘노년에 대하여’가 책으로 출간됐다. 듀런트 사후 30년 만에 발견된 원고다. 철학의 역사와 문명사에 대해 연구해온 그가 죽음을 앞두고 떠올린 20여 가지 중요한 문제가 담겼다.

파괴적 혁신 4.0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세종서적. 1만6000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전 세계 경영이론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렸던 그의 글 중 가장 핵심적인 글을 모아낸 책이다. 파괴적 혁신이란 무엇이며 어떤 혁신이 기업을 살리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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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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