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

송혜진. 비즈니스북스. 1만5000원

명문대 졸업장, 화려한 스펙이 없어도 각자의 방식대로 성공할 수 있다. 조선일보 주말 섹션 와이팀 기자로 일하며 100명가량의 성공한 사람을 만나온 저자가 체득한 ‘성공 방정식’의 답은 그렇다. 지방의 전문대를 졸업하고도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성공한 가구 디자이너, 이상한 빵을 만들다가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명물 빵집을 운영하게 된 파티셰, 골칫덩어리 고물을 쓸모 있는 보물로 만든 중고나라의 대표 등 남과는 다른 삶을 살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삶에서 얻을 교훈이 많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예삿일이 된 요즘 많은 청년들이 자격증을 준비하고 외국어 실력을 높이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세상에서 정해주는 기준에 맞춰 사는 삶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일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인물만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이 용기를 갖고 삶을 개척해나간 성공담을 보면 ‘나 역시도’ 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메스를 잡다

아르놀트 판 더 라르. 을유문화사. 1만9800원

네덜란드의 현직 외과의사인 저자가 역사적인 수술 장면을 통해 의학의 역사와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총에 맞아 뇌의 일부가 없어졌던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난임으로 고생한 루이16세의 수술 장면 등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김연수 외. 문학동네. 8800원

문학동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의 대표 작가들이 세계문학 작품을 직접 골라 읽고 감상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글이 2년 동안 연재됐다. 독자와 함께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작품에 대해 해설한 작가는 모두 134명. 이들의 글이 하나로 묶였다.

뮐러 씨, 임신했어?

마르틴 베를레. 갈매나무. 1만4800원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보편화된 요즘도 직장 내 성차별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성은 어떻게 회사에서 살아남을까. 원래 남성이었던 책의 주인공 뮐러씨가 어느날 갑자기 여성으로 변해 살아가며 느끼는 차별을 통해 여성의 생존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진실사회

줄리언 바지니. 예문아카이브. 1만원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진실인가’가 아니다. 진실이라는 것이 어떻게 왜 누구에 의해 확립되었느냐가 중요하다.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의 진실에 대한 통찰이 혼란스러운 사회를 읽어내는 눈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

번안사회

백욱인. 휴머니스트. 1만9000원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과 1960년대 산업화 현장의 대한민국에는 일본을 통해 서구의 산물을 받아들인 번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번안으로 이뤄낸 근대화는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았을까. 사회학자인 백욱인 서울과기대 교수의 관찰기다.

폭염사회

에릭 클라이넨버그. 글항아리. 2만2000원

기록적인 폭염이 끝나가는 여름이 한 가지 던져준 중요한 문제가 있다면, 폭염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폭염의 발생부터 진행되고 영향을 미치는 과정까지 폭염에 얽힌 정치·사회학적 해설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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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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