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초원지대의 감성이 가을 하늘 아래 흔들린다. 9월 17일 충청남도 태안에 있는 청산수목원을 찾았다. ‘팜파스 억새 축제’가 열리고 있다. 팜파스 억새의 정식 이름은 팜파스그래스. 남미의 초원지대를 뜻하는 ‘팜파스(Pampas)’와 풀을 뜻하는 ‘그래스(grass)’가 만났다. 코르타에리아속의 벼과 식물이다. 뉴질랜드, 뉴기니와 남미의 초원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팜파스그래스는 가을에 빛을 발한다. 깃털 모양의 화서가 어떤 꽃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자신만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화서는 줄기나 가지에 직접 연결되어 꽃이 피어 있는 모양을 의미한다. 사진 속 팜파스그래스는 은색 화서가 빛나는 ‘서닝데일 실버(Cortaderia selloana Sunningdale Silver)’ 종이다. 최대 3m까지 키가 큰다. 팜파스 억새 축제는 11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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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하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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