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뿌리를 찾아서

경제학의 모험

니알 키시타이니. 부키. 2만원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는 이제 경제학 책이 아닌 역사책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경제학을 설명하기 위해서 굳이 옛 경제학자의 고루한 사상을 꺼내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경제학자 니알 키시타이니는 경제학의 뿌리를 처음부터 새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제학의 모험’을 쓰면서 키시타이니는 플라톤,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폴 새뮤얼슨, 밀턴 프리드먼까지 위대한 경제학자의 사상을 모두 다룬다.

이 책은 예일대학교출판부에서 내놓은 ‘짧은 역사’ 시리즈 중 하나다. 세계사 책은 세계적인 미술사학자 에른스트 곰브리치가, 철학 책은 유명한 저술가 나이절 워버튼이 맡았다. 경제학 책을 맡은 니알 키시타이니는 그에 비하면 초보 작가에 가깝지만 ‘경제학의 모험’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키시타이니는 예전 경제학자가 다룬 문제는 현대의 경제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한다.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는 일은 앞으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힘이다. 다양한 경제학을 다룸으로써 다양한 현대 사회의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호르몬의 거짓말

로빈 스타인 델루카. 동양북스. 1만7500원

여성호르몬이 감정을 좌우한다는 생각은 정설처럼 통한다. 그러나 여성의 건강에 대해 오래 연구해온 로빈 스타인 델루카는 여성의 우울과 짜증이 불평등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호르몬 신화를 파헤치는 과학책이자 여성주의 입문서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어크로스. 1만6800원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분석하는 책을 펴냈다.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지, 양극화된 정치와 합법적으로 파괴되는 규범 같은 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책이다.

오해의 동물원

루시 쿡. 곰출판. 1만9500원

인간에 의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진 동물들, 멋대로 오해받는 동물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 책이다. 판다, 펭귄 같은 친숙한 동물들부터 박쥐, 나무늘보, 하이에나 같은 낯선 동물까지.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실렸다.

BTS Insight, 잘함과 진심

김남국. 비밀신서. 1만4800원

방탄소년단, BTS의 성공은 단순한 한 아이돌그룹의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디지털 변혁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답을 알려준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방탄경영학’이라고 이름 붙인 뉴미디어 시대 기업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오리진

닐 디그레스 타이슨·도널드 골드스미스. 사이언스북스. 1만9500원

2004년 미국 PBS에서 방영한 4부작 다큐멘터리 ‘오리진’이 책으로 나왔다. 천체물리학과 우주생물학, 입자물리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 우주 140억년 역사를 가장 잘 설명한 책이다. 우주의 기원에 대해 정확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민음사. 1만2000원

포르투갈의 천재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선집 두 권이 처음으로 국내에 발간됐다.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과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다. 페소아는 20세기 초 포르투갈 문학을 유럽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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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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