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위키백과를 만들까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진주완·정철·류철. 사계절. 1만6000원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는 단어를 대표하는 것을 꼽자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 등이다. 서비스에 접속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게 만든 ‘모두의 백과사전’은 집단지성의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줬다.

누구나 위키백과에 글을 쓸 수 있지만 곧바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쓴 글에 대해 다른 편집자가 집요하게 출처를 요구하고 내용에 대한 토론을 요구하면서 위키백과의 글은 점점 더 진실에 가까워진다. 반면에 위키백과가 엉터리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계속돼왔다. 전문가 집단에서 위키백과는 대중들의 유희거리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위키백과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나가는 것일까.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다루는 위키백과의 운영 방식, 검증 시스템에 대해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위키백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것은 물론 위키백과에 직접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매뉴얼까지 마련돼 있다.

도쿄 30년, 일본 정치를 꿰뚫다

이헌모. 효형출판. 1만4000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자리를 노리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도쿄에서 30년 거주하는 정치학자 이헌모 중앙학원대학 교수가 일본 정치를 분석했다. 정치제도와 정치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글이다.

플라워 문

데이비드 그랜. 프시케의숲. 1만7500원

아마존,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가장 많은 미국 매체에서 2017년 ‘올해의 책’으로 꼽은 논픽션 책이 번역·발간됐다. FBI로 대표되는 미국의 수사 체계 형성 과정을 사건을 통해 보여주는 글이다. 1920년대 미국이 배경이다.

쇼룸

김의경. 민음사. 1만2000원

2014년 등단한 신인작가 김의경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쇼룸은 이케아에 놓인 판타지 공간이다. 물건으로 설명되는 인간의 삶, 강요받지 않았지만 모두가 자발적으로 소비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대인의 삶을 그려냈다.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앤드루 맥아피·에릭 브린욜프슨. 청림출판. 1만8000원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머신, 개별 기업보다 더 강력한 역할을 하는 플랫폼, 전문가의 권위를 무너트리는 크라우드(군중). 세계의 작동원리는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MIT 교수 두 명이 전망해봤다.

감염된 독서

최영화. 글항아리. 1만5000원

서평이자 에세이이며 감염병에 대해서만 다루는 독특한 주제의 책이 나왔다. 국내 에이즈 치료 관련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최영화 아주대병원 교수가 감염병과 관련된 책들을 모두 묶어 책과 의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재여! 당신의 밥상을 차려라

신진호. 영림카디널. 1만3800원

이제는 ‘아재’들도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다. 가사 분담의 차원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칼을 들기 시작한 아재가 직접 찍은 사진과 요리에 대한 에세이가 나왔다. 36가지 요리 레시피도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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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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