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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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을 엿새 앞둔 지난 11월 1일 오전,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 가지마다 상고대가 영롱하게 피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을 타고 피어난 눈꽃이 때 이른 겨울 정취를 연출하고 있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대기 중에 있는 안개·서리와 같은 미세한 물방울이 나무 등 차가워진 물체의 측면에 달라붙어 생기는 것으로 ‘나무서리’라고도 불린다. 투명한 흰빛을 띠고 있는 상고대는 바람이 셀수록 크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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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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