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온라이프로

온라인 쇼핑의 종말

바이난트 용건. 지식노마드. 1만8000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 달 동안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6293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상으로 한 사람이 100만원어치를 구입한다고 하면 20만원은 온라인으로 쇼핑한다고 볼 수 있다.

가히 온라인 쇼핑 전성시대라고 할 만한 이 시점에 ‘온라인 쇼핑의 종말’이라는, 시대를 역류하는 듯한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유럽연합(EU) e-커머스 집행위원장으로 온라인 쇼핑 생태계 전문가인 바이난트 용건이 쓴 책이다. 아마존,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 기업은 앞으로 서서히 온라이프(onlife) 산업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책이다. 단순히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망한다’는 의미에서 ‘종말’이라는 뜻을 담은 것이 아니다.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어떤 기술을 담고, 어떤 기업의 어떤 전략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인지 전망하는 책이다.

온라이프란 물리적 존재와 가상의 존재가 융합된 상태다. 현실의 나와 온라인상의 내가 서로 융합돼 분리되지 않는 세상이다. 아마존이 내 삶의 구석구석에 파고드는 삶, 온라인 쇼핑의 종말은 더 넓은 아마존의 세계를 가리킨다.

좋은 책은 혼자 읽지 않는다

이경희. 이랑. 1만3500원

일하면서도 아이를 성공적으로 길러내고 싶은 엄마들에게 처방전을 내리는 책이다. 어쩌다 엄마가 되어 육아에 한숨 쉬는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바로 독서다. 독서를 통해 육아상식을 얻고 교양을 기르며 세상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필즈-온 사이언스

조숙경. 미래를소유한사람들. 1만3000원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영화를 통해 설명해주는 과학에 대한 글이다. 영화 ‘킹스맨’의 디지털 기술, ‘다빈치코드’에서 엿보는 뉴턴의 삶, ‘아이 필 프리티’에서 연상되는 과학자 라브와지에의 발견 등 9개 영화와 과학에 대한 글이 담겼다.

철인왕은 없다

이한. 미지북스. 1만3800원

정치철학자이자 변호사인 저자가 심의민주주의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대의제의 한계와 직접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모두 검토하면서 의사소통의 차원에서 심의민주주의야말로 민주주의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파시즘의 서곡, 단눈치오

루시 휴스핼릿. 글항아리. 4만2000원

이탈리아 문학가이자 정치가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에 대한 전기다. 단순히 연대기적 서술을 따르지 않고 각각의 사건과 장면을 모아 픽션처럼 써낸 글이다. 파시즘을 시작한 단눈치오의 사상이 현재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전한다.

아직도 화요일이야?

하재욱. 삼인. 1만3000원

‘한국의 장 자크 상페’로 알려진 하재욱 작가의 카툰 작품집이 출간됐다. 손바닥만 한 수첩에 몇 자루의 펜으로 매일 기록하는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 그림을 통해 전달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을 보내듯 작품집을 읽을 수 있다.

체수유병집 글밭의 이삭줍기

정민. 김영사. 1만3800원

고전학자 정민 교수가 자신의 연구를 정리하며 쓴 산문집을 펴냈다. 체수유병집이란 추수 끝난 들판에서 흘린 이삭을 줍는 데서 따온 제목이다. 수십 권의 책을 펴내면서 저자가 미처 담지 못하고 아껴둔 이야기 50편이 엮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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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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