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시작되던 시기의 골프는 어떤 형태였을까? 그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면, 잉글랜드 데본에 위치한 로열노스데본(Royal North Devon) 골프클럽에 가보는 것이 좋다.골프의 고향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그러한 힌트를 찾기는 어렵다. 골프의 ‘성배’라는 그곳은 이미 관광지화되었고, 전 세계의 골퍼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골프코스 관리가 현대화되었다. 7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코스에는 온갖 최신 코스 관리 장비가 있다. 풀타임, 파트타임과 교육생까지 합하면 그린키퍼가 150명이 넘는다. 때문에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골프의 원형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 아니 예술가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떠올릴 듯하다. 동양인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는 누구일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9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90살 장수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가 가장 먼저 언급될 듯하다. 근대 유럽 예술에 영향을 준 자포이즘(Japonisme)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라고 할 때, 호쿠사이는 어떤 작품이 최고에 올라설 수 있을까? ‘부악 36경(富嶽三十六景)’ 중 하나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이 자신의 이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무관한 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천공은 4일 오전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윤석열 정부와 숫자 2000'영상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천공은 주변에서 의대정원 증원 숫자가 2000명으로 밝혀진 것이 자신의 이름인 이천공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2000명 증원을 한다고 이천공을 거기 갖다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있나"라며 "천공이라는 사람이 전혀 코칭을 못하게 한다든지
드디어 세기의 역병 코로나가 끝난 엔데믹이 확실한 듯하다. 관광차 영국을 방문하겠다는 문의가 올 들어 확실하게 늘고 있다. 문제는 관련 요금의 인상이다. 특히 항공권과 호텔비가 심한 경우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거의 2배가 올랐다. 거기다가 영국 파운드는 현재 1700원대를 오르내리며 안 그래도 오른 영국 여행 경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도 수년 만에 여행을 계획하면서 경비 인상 정도는 각오한 듯한 분위기이다. 정식 여행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벌써 한국에서 많은 여행객이 영국으로 밀려오고 있다. 그러면서 “영국 여행을 어떻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총선후보들의 '탈세'와 '갭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공천취소를 주장했다. 총선을 2주 남기고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윤상현 국민의힘 인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인천 서구을 이용우 민주당 후보를 겨냥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탈세법관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윤 위원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수임 내역이 15건에 불과했다. (그런데) 공천 직후 500여건의 수익 내역을 벼락 신고했다"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옹호한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탈세 법꾸라
얼마 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5개국(한국, 일본, 미국, 독일, 중국)의 18〜64세 직장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 3국은 역시 국회의원을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꼽았다. 유교적 사고방식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였다. 거기에 비해 기독교 나라인 미국과 독일은 1위가 소방관이었다. 두 나라의 국회의원은 각각 12위, 10위를 차지했다. 물론 사회적 지위가 존경을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각 나라의 직업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27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국회 주변은 고도 제한을 풀어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4·10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국내 한 미술품 슈퍼컬렉터 이모(67)씨는 요즘 속이 타들어 간다. 2022년 10월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인 S사와 이 회사 측 감정인이자 중개인으로 활동한 서울 낙원동의 고미술상 임모씨를 상대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낸 사기소송이 1년6개월 가까이 별다른 소식이 없어서다. 10여년 전인 2013년 이씨는 S사와 임씨가 미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조선시대 ‘청화백자’ 2점을 4억1000만원에 구매했다. 한데 2017년경 우연한 기회에 해당 작품이 ‘중국산 위작(僞作)’임을 알게 된 것. 이에 해당 물건의 반품과 구매대금 반환을 요구했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경신한 가운데, 정부가 3월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의 이른바 ‘돌봄공백’을 메우기 위해 ‘늘봄학교’를 전면 도입했다. 늘봄학교는 정규 학교수업 시작 전인 아침 7시부터 수업종료 후인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초등 1학년생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6175개 초등학교 가운데 늘봄학교를 도입한 곳은 2741개교로 전체의 44.3%에 달한다. 오는 2학기에는 6175개 전국 모든 초등학교, 내년부터는 초등 1·2학년생 전체로 확대한다
최근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고려 사리구와 고승의 사리가 한국으로 반환됐다는 기사가 한국 언론에 나왔다. 14세기 제작된 은도금 사리구와 사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반출된 후 1939년 보스턴미술관이 야마나카상회라는 일본 고미술상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출처와 반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귀중한 우리 문화재가 85년 만에 타향살이를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온 셈이다. 거의 600년 전 제작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미술사적 가치도 상당한 문화재다.이런 문화재의 귀향을 두고 언론은 경사가
‘찐윤(진짜 친윤)’으로 불리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산업은행의 해운대 이전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로 하태경 의원이 자리를 비운 부산 해운대구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된 주진우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된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의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 공약”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민주당 홍순헌 후보는 최근 “해운대구청 자리에 산업은행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가까운 해운대구 중동의 기존 노후청사를 재송동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_ 아키코 부시. 멜라이트. 1만8000원50년 전 앤디 워홀은 이렇게 말했다. “미래에는 누구나 15분 동안은 유명해질 것이다.” 그의 말대로 이제는 누구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주목받고 유명세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자기 상품화를 위한 노력은 미덕으로 여겨지며 소셜미디어(SNS)에는 모든 이의 일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즉각적으로 소비된다. 자신의 피드에 ‘최고의 삶’을 과시하는 것이 능력으로 여겨지는 지금, 끊임없는 노출과 연결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은 어쩌면 반대로 “15분 동안만이라도 익명이
한편 13호-집_ 민음사 편집부. 민음사. 1만원당신에게 집은 어떤 공간인가. 누군가에게는 먹고 자고 쉬는 곳이자 끊임없이 돌보고 살림하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목표, 자산 증식의 수단이기도 하다. 책은 엄마가 되면서부터 집의 의미가 완전히 뒤바뀐 개인의 경험으로 시작된다. 이후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집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을 풀어놓는다.작가 영이는 집을 ‘나의 안전 영역’으로 정의하고, 불문학자 김영욱은 어린 시절 여러 집을 떠돌며 부랑아 경험을 했던 철학자 루소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누군가에겐 자산 증식의 수단인 집을
용(龍)의 해다. 불을 뿜으면서 하늘로 오르는 신성한 동물이다. 십이지간 동물 가운데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전설의 동물이기도 하다. 중국적 세계관에 따르면 용은 오르기만 할 뿐 결코 내려가지 않는다. 흔히 미국은 독수리, 중국은 용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2024년 ‘용의 나라’는 추락하는 가속도가 엄청나다. 애초부터 ‘용=비상’은 환상이었을지 모른다.14세기 조선시대 이래 한국에 전해진 용 이미지의 100%가 중국산이다.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때까지만 해도 용 스토리는 대체로 중국 바깥에서 전해진 것들이었다. 그러나 용이 자금
세계 최대 로펌 중 하나인 DLA파이퍼(Piper) 한국사무소의 이원조 대표변호사(미국변호사)가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열어 법조계에 화제다. 전문 사진작가나 화가가 아닌 글로벌 대형로펌 변호사가 업무와 휴가차 전 세계를 돌며 틈틈이 찍은 사진과 펜화를 한데 모아 자신의 첫 개인전을 연 것이다. DLA파이퍼는 2005년 미국과 영국의 로펌이 합병해 탄생한 영미계 로펌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40여개국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이원조 변호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주립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샌프란
승자의 언어_ 세스 프리먼. 리더스북. 1만9800원협상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손에 넣는 게 아닌 ‘함께 성공하는 비법’이다! 협상에 대한 최신 연구를 담은 비즈니스 필독서가 탄생했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인 세스 프리먼이 협상을 ‘따뜻한 승리’로 바꾸는 15가지 전략을 담았다. 그는 상대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오는 승리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탐욕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반면 상대방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거나 이만하면 만족스럽다는 자기기만으로 쉽게 타협하는 태도 역시 독이나 다름없다고 경
“다산(茶山)은 ‘나눔과 돌봄의 정서’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나눔은 자발성이 생명이라고 말했는데, 나눠주되 선심 쓰듯 하지 말고 무심한 마음으로 나눠주는 것인지도 모르게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덕이라는 뜻입니다. 돌봄 역시 시혜적인 돌봄이 아니라 받는 사람들이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지 않는 돌봄의 정서를 말했습니다. 또 백성을 돌보는 것은 관청의 문턱을 낮추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는데, 자신이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말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병, 즉 아과(亞科)를 파악하는 것처럼 백성
치열했던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시도가 무산되고 말았다. 정부의 장밋빛 예상은 절망적인 희망 고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애써 왔던 부산 시민의 상심이 크다. 물론 무작정 포기해버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재도전을 위해서는 완전한 새 판이 필요하다. 과연 부산이 세계에 무엇으로 어떤 감동을 줄 것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신공항에 눈독을 들일 때가 절대 아니다.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이 주역이라는 사실은 절대 잊지 않아야 한다. 국력 과시가 엑스포의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결심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의 청년 정치인이 나왔다. 여명(32) 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다. 여 전 행정관은 대학생 시절 보수 학생운동에 앞장서오다 2015년 청년단체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직을 맡으며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8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를 지낸 뒤 2021년 대선 때 홍준표 캠프 내 유일한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홍준표의 입’으로도 불렸다.경선 직후 ‘원팀 선대위’를 구성할 당시 여 전 행정관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공동청년본부장을 맡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영화배우 이정재와 함께 식사를 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26일 서울 서초구의 고급 갈비집인 B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 이정재의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이 다수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두 사람은 여느 고교 동창처럼 편안한 복장이다. 한 장관은 모자가 달린 후드티에 잠바를 걸쳤고, 이정재는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고 있다. 식사를 마친 뒤 나란히 음식물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식당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