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0 총선 때 인천 서구갑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을 꺾지 못하고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는 ‘한동훈표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그가 인재로 영입된 직접적 이유는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교권이 침해된 교사들을 10년간 대리해온 교육분야 전문가여서다. 그는 입당 직후 여권의 ‘험지’(정치적 도전지)로 분류되는 자신의 고향에 출마했고, ‘흙수저’ 출신의 1979년생 청년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그는 선거 직후 자신과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낙선자들과 소회를 공유하며 모임을 결성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청년
보통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진다. 금 가격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외 지역에서 금 구매 가격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금과 달러의 상관관계가 최근 깨지고 있다.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0달러(0.15%) 내린 온스당 2338.4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에는 살짝 떨어지고 있지만 4월 들어 금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 19일 기록한 온스당 2413.80달러는 사상 최고가였다.금값이 2300~24
지난 3월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가 뒤섞인 야구판 ‘바벨’과도 같았다. 영어권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에서 온 수많은 선수와 관계자, 취재진이 고척돔에 집결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는 개인 통역사를 대동했고, 그 외 감독과 선수들은 귀에 동시통역기를 차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결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통역기를 착용하려는 동작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박찬호는 통역 없이 등장해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이
지난해 6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출범 이후 정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이들이 누적 1만 5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전세 보증사고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아직 전세사기 사태가 끝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한달 동안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2회(3월 27일, 4월 17일) 개최해 1846건을 심의하고, 총 1432건에 대해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최종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그간 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전세사기피해자등 가결 건은 총 1만5433건(누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내각합류설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 원장은 총선 이후 대통령실에서 신설을 검토 중인 법률수석 등에도 거론되고 있다.18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내각 합류를 의논한 적이 있냐’는 질문 등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늘은 자본시장 관련된 좋은 말을 듣는 자리여서 다른 이야기를 하면 좀 (적절치 않다). 이해해 달라.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임금체불이 올해 들어서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임금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체불된 임금은 57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4075억원)보다 40.3% 급증한 금액이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임금체불액은 상반기에만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연도별 임금체불액을 보면 2019년 1조7217억원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1조5830억원,
국토교통부는 2023년 하반기 부정청약 점검 결과 총 154건의 공급질서 교란 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날 밝혀진 수법을 보면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를 옮긴 ‘위장 전입’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울산에서 부인과 어린 자녀와 함께 살면서도 본인만 서울 소재 오피스텔에 전입 신고하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수도권 거주자 대상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된 경우도 포함됐다. 경기도 택지개발지구는 수도권 거주자만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 전입한 것이다.나아가 국토부는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1400원을 찍으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떠오르며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가 1400원을 기록한 것은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 2022년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17일 금융계에서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많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IMF 위기는 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주가 급등보다 환율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을 탑승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달 초 조국 대표의 비즈니스석 이용 내역을 공개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16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2일 오후 8시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편명을 적고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내로남불의_GO
국내 경제활동가구는 월 평균 544만원을 벌고 10%를 부채 상환에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 평균 총소득은 지난해 544만원으로 2022년 대비 4.4% 늘었다.다만, 소비 지출은 5.7% 증가했는데, 총소득 내 지출 비중은 50.7%, 저축과 투자는 19.3%, 부채 상황은 9.9%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비와 교통비, 월세가 전체 소비의 50%를 넘어섰다.가구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2700여만원 늘어난 6억 294만원으로 조
지난 3월 23일부터 이틀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홍콩 국제이민부동산투자박람회는 외신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홍콩 입법회(의회 격)가 지난 3월 19일 홍콩판 국가보안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수호조례’를 통과시킨 직후에 열렸기 때문이다. 이 법안을 바라보는 홍콩인들의 정서를 가늠할 기회로 본 것이다.이 법안은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제정한 홍콩보안법의 후속 조치로 반역·내란 등의 범죄에 최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선동과 정부 전복, 국가기밀 절취, 간첩 행위 등 안보와 관련된 39개 죄목과
요즘 같은 저성장시대를 사는 젊은이들 중에는 자수성가하여 스스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 젊은이들에게는 부모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을 지원해주기 위해 부모들이 재산을 직접 증여해주기도 하지만 증여세율이 높은 우리나라 세법하에서는 증여세 부담 때문에 증여 이외의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사업 자금을 대여해주거나 부모의 자산, 특히 부동산을 이용하게 해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그런데 우리나라의 상속 증여세법에서는 부모의 자금을 무상으로 이용하는 경우 증여세를 매길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 화성을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막판 역전극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성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후보로 출마한 곳이다. 공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40%가 넘는 지지율로 2위였던 이 대표와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앞서갔다. 그러나 공 후보 자녀들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일주일전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YTN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공 후보가 40%, 이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
4.10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경험했고, 주택보유자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이 더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지금이 주택시장 정상화의 골든타임”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도록 재개발, 재건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미국의 부채 리스크를 지적하며, 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거품이 껴있는 모든 자산이 앞으로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요사키는 시장 붕괴의 배경으로 미국의 부채 리스크를 꼽았으며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90일마다 약 1조 달러씩 증가하고 있아”며 “미국이 사실상 파산 상태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앞서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 부
국민추천제를 통해 서울 강남갑에 공천된 국민의힘 서명옥 후보는 의사출신이면서 33년의 강남구 거주민이기도 하다.서 후보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의사 경력을 시작하고 보건의료 공무원이 됐다. 이후 2008년에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명돼 2018년까지 헌신해왔다. 이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2023년 9월 임기 3년의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장인 한국공공조직은행장으로 임명됐다.지난 3월 5일 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신영대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후보가 지역 사업가로부터 로비성 향응 접대를 제공받았다는 폭로가 나왔음에도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 후보 측은 해당 모임이 접대를 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으며, 성접대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수도권이었으면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사안들이 민주당 텃밭이었던 곳에서 치러지는 바람에 묻힌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논란은 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29일 오전 10시, 신영대 후보의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에도 여야는 서로 간 비판 수위를 더 높이는 모양새다.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호소하면서 상대편 후보들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을 상기시키며 비판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뿐 아니라 양문석·공영운 등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 등을 상기시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프랑스에서 검거하는 한편,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에는 김 회장의 측근이자 메트로폴리탄 전직 임원 채모씨와 박모씨가 구속됐다. 두 사람은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자산운용 자금 5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라임 사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인광 회장과 김영홍 회장을 거친 라임 자금 흐름을 확인하면 라임 사
지난 4월 1일 찾은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입구. 쌓인 모래더미 위에 삽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부지 안쪽의 홍보 패널에 다가가는데 패널 뒤 풀숲에서 대여섯 마리의 동물이 일제히 겅중겅중 뛰면서 멀어졌다. 고라니였다. 까치 세 마리도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날아갔다.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에 확보된 세종의사당 부지는 63만1000㎡에 달한다. 여의도 국회 부지(33만㎡)의 약 2배 면적이다.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한 이 부지는 고라니와 까치의 쉼터로 쓰이고 있었다.방치돼 있다시피 한 부지가 다시 관심을 끈 이유는 한동훈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