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코카콜라를 추월한 왕라오지(王老吉)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음료로 지정됐다. 그해 중국인들은 국민음료로 떠오른 량차(凉茶) 왕라오지를 2500만t이나 마셨다. 이는 코카콜라의 전 세계 연간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2011년 베이징자산평가유한공사에서는 왕라오지의 브랜드 가치를 1080억1500만위안(약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방의 음료에 불과했던 왕라오지를 중국 최고 브랜드로 키운 홍콩 자본 가다보(加多寶)는 중국 내 상표소유권자인 광약집단(廣藥集團)이 “가다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하면서 윤-한 갈등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대통령실이 지난 19일 "22일 이후 오찬을 하고 싶다"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전달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오찬을 거절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국 유세현장을 돌며 지원사격을 펼쳤던 한 전 위원장의 피로가 아직 덜 풀렸을 거란 의견도 있지만 사실상 '홀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대통령이 홍준표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나면서 ‘메가시티 서울’이 사실상 좌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인근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김포시와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이미 특별법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60개 의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10분의1에 불과한 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도 48개 의석 중 4분의1이 채 안 되는 11개를 확보하
반감기를 이틀 앞둔 비트코인이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4% 추가 하락하며 낙폭이 더 커졌다. 간밤에는 9001만원까지 밀리며 9000만원대 반납 분위기까지 형성됐다.18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5% 빠진 912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4.29% 하락한 91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중동발(發) 불안감 속 금리인하 지연 이슈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감기는
지난 2월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부산에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폭발적 지지세가 만들어질 거라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법리스크를 안은 그의 정치 입문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을 불편하게 하는 선택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민주당 내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박홍근 민주당 의원(추진단장)은 조국 전 장관의 정치 참여를 두고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다.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통령 탄핵저지선과 개헌저지선인 101석 이상을 확보했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는 분위기다. 이번에 국민의힘과 그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얻은 의석은 도합 108석.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도합 175석을 얻었고, 12석을 확보해 원내 3당 지위를 굳힌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 범야권 의석을 모두 합하면 192석에 달한다.악화된 민심으로 총선 참패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총괄
2주 전, 부산에 출마한 한 국회의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수도권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2월만 해도 부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렵지 않은 승리를 장담했다. 부산 내 몇몇 험지를 제외한다면 여론조사 지표가 나쁘지 않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느낀 바닥 민심도 괜찮았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쏟아지는 여론조사에서는 급격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텃밭이었던 곳이 접전지로 바뀌었고 접전을 벌이던 곳은 험지화됐다.당시만 해도 정부와 여당의 ‘중앙발 악재’는 부산 지역
국민의힘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서울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11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서울에서 8석을 얻은 것보다는 다소 나아진 결과라고는 하지만, 총 60석이 걸린 경기도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밀리면서 전체 선거에서 또다시 참패했다.국민의힘의 서울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21대에 이어 22대에 살아남은 사람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서울 용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이후 역할에 대해 “총선을 이기기 위해 소방수로 들어온 한 위원장의 역할은 여기(총선)까지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에서 한 위원장의 용퇴론을 얘기한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을 마치고 나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간이 3년 1개월 남는다”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이후에도 전국을 다니면서 당정의 중심에 서버리는 모습이 되면 국정운영 3년 1개월이 묻히게 된다”고 말했다. 그
“개혁신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장 선명하게 할 수 있는 범야권 정당이다.” 천하람 총괄공동선대위원장이 개혁신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썩은 도끼’에 비유한다. 반면 자신들은 ‘깨끗한 도끼’라는 것이다. “이재명·조국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썩은 도끼인 이들로는 썩은 나무인 윤석열 정권을 벨 수 없다. 깨끗한 도끼인 개혁신당이 대안 야당으로서 심판 역할을 하겠다.”지난 4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 위원장을 만났다. 개혁신당이 국민연금 개혁,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4월 3일 자체 판세 전망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용산발 리스크 해소에 따라 당초 ‘74~82석’(전체 254개 의석·비례대표 제외)이던 의석 전망치를 ‘90~100석’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선거 상황을 어렵게 보고 있다. 이에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전국 55곳, 수도권 26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거기서 패배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주간조선은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프랑스에서 검거하는 한편,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에는 김 회장의 측근이자 메트로폴리탄 전직 임원 채모씨와 박모씨가 구속됐다. 두 사람은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자산운용 자금 5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라임 사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인광 회장과 김영홍 회장을 거친 라임 자금 흐름을 확인하면 라임 사
지난해 12월 1일부터 선거 여론조사의 방식에서 부분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여론조사의 피조사자 선정·결과 분석에서 ‘60대’와 ‘70세 이상’을 구분하도록 했다. 애초 ‘선거여론조사기준’에서는 노인층을 ‘60세 이상’으로 묶어서 조사할 수 있었는데 이를 분리하도록 하는 조치다.왜 분리해야 했을까. 일단 유권자의 인구 구조가 변해서다. 60세 이상으로 묶을 경우 이 연령대가 전체 선거인수의 약 31.89%를 차지한다. 20대 13.82%, 30대 14.82%, 40대 17.76%, 50대 19.69
22대 총선 격전지 중에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적지 않다. 일단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치는 서울의 한강벨트와 PK(부산·울산·경남)의 낙동강벨트에서는 1~2%포인트 내 초접전을 벌이는 곳도 있다. 사전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지층은 총결집 중이다. 현재 여야는 50여곳 정도를 경합 선거구로 보고 있다.서울 한강 벨트에서는 용산과 동작을 등이 오차범위내 접전지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현역이자 4선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어느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의 59%가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지지한다. 트럼프 지지자의 39%가 “바이든이 싫어서” 트럼프를 지지한다. 미국 유권자의 절반이 ‘싫어서’ 투표할 기세다. 같은 조사를 우리나라에서 한다면 그 비율은 아마 더 높을 것이다. 이런 풍토에서는 “나를 좋아하게 하는” 정치보다 “상대를 싫어하게 하는” 정치가 더 효과적이다.마침 그러한 퇴행적 정치 현상을 날카롭게 파헤친 문제작이 있다. 바로 김민하의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2022)다. 말 그대로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현상이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편법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 뿐 아니라 이른바 '아빠 찬스'로 자녀에게 부동산 특혜를 줬다는 일부 정황들이 제기되면서다. 특히 부동산 이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공정으로 작용해 수도권 표심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방탄연대를 맺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서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데 국민적 분노가 쌓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는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촌과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독립문 인근 등 신구 세대가 섞여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이 우세한 곳으로 13대 국회 이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3선(17~19대)에 성공한 것이 유일한 보수 승리 역사다.‘가재울뉴타운’으로 알려진 이 지역구는 새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유입 인구가 증가해 과밀학급 논란으로 초등학교 증설 요구가 터져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뉴타운 개발이 일부 진행된 가좌동 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인 홍은동도 이 지역구에 포함돼 있어 재건축·재개발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관련해 “대표 자격이 없는 두 사람한테조차 왜 우리 당이 이렇게 밀리고 있느냐, 그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유 전 의원은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선대위의 이조심판 행보와 관련한 물음에 “두 사람이 정당의 대표 자격이 없는 건 맞다”면서도 “국민들의 마음은 지금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유 전 의원은 “맨날 법원에 가서 재판받는 이재
총선판을 흔들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첫 번째 민생 공약으로 꺼내든 건 ‘토익(어학시험) 유효기간 확대’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조국 돌풍’이 아직 와닿지 않는 청년의 표심을 포섭하겠단 의지로 읽힌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정당지지율은 20%를 상회하며 가히 폭발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지지율을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세가 4050 연령층에 제한되며, 20대는 오히려 조국혁신당에 반감을 가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25일 발표된
전국단위 선거에서 3연승을 거두는 건 쉽지 않다.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을 연거푸 이기며 3연승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매우 강고했다. 당시만 해도 도저히 승리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넘고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로 영입하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겼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여당은 3연승에 도전장을 냈다.총선을 2주일 남짓 남긴 3월 말이 다가왔고 공식 선거운동일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여야는 격렬하게 요동치는 중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 3월 초순까지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