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플린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지난 4월 6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인 SM-6와 토마호크가 곧 아태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언제 어디로 배치될지는 지금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사실 이 말은 연막작전이었다. 바로 이튿날인 4월 7일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타이푼 발사체계(Typhoon launcher)와 이 체계를 운용하는 미 육군 제1 다영역기동부대(MDTF)가 루손섬 북부 미군기지에 도착한 것이다. 미국 서부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미국·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간의 파트너십은 우크라이나 방어 능력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는 ‘푸틴과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은밀히 돕고 있는 CIA의 스파이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미국·우크라이나 정보 파트너십을 특종 보도했다. NYT의 이 보도를 비롯해 현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그림자전쟁(shadow war)’의 충격적인 양상들을 앞다퉈 파헤치고 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최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페이스북 친구(이하 페친)가 끊겼다고 작심 폭로한 개그맨 서승만씨가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서씨는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서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려하는 마음에 싫어하실 듯한 글 몇 번 썼더니 페친(페이스북 친구) 끊으셨네”라며 “에구 참 서운하네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본문에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밝히진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댓글에 조 대표 캡처 사진을 올리거
‘애치슨라인(Acheson Line) 2.0’.지난 4월 11일 잇달아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보면서 떠올린 단어다. 공교롭게도 한국 야당의 총선 압승이 결정되던 날, 일본과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애치슨라인 2.0’이 등장했다. 이날 군사안보에서 시작해 경제·정보·첨단산업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방안이 ‘미·일+필리핀’ 사이에서 체결됐다.1950년 1월 창안된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이 본래의 애치슨라인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치슨라인이 한반도를 비껴간 것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을 남침으로 이끈 한
이란이 지난 4월 13일 밤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 등 모두 300여발의 발사체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가해진 최초의 직접 공격이라는 점에서 중동 분쟁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공개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체들을 90% 이상 요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75) 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라”며 보복 자제를 당부
이스라엘이 19일(이스라엘 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을 당한 지 6일 만에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미국 ABC 방송을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도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덧붙였다.AP통신은 시리아 남부에서도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드론(무인기)을 격추하고 있으며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는 이란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자당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을 금지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여당에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일 오후 8시50분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을 올리며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의_GOAT”이라는 태그도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란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뜻하는 줄임말이다.김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을 탑승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달 초 조국 대표의 비즈니스석 이용 내역을 공개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16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2일 오후 8시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편명을 적고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내로남불의_GO
지난해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지구가 불타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최근 네이처지는 ‘신의 물방울’을 만들어내는 포도나무가 기후위기로 인해 90%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겨울에 알프스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이 120일에서 90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유엔(UN)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난해 ‘불타는 지구’와 관련해 “세상은 불타고 있지 않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산불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불타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재난 중 가장 심각한 것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장애를 극복한 여성 변호사 최보윤씨를, 2번에 탈북민으로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공학도 박충권씨를 배치했다. 국회에 무난하게 입성하게 된 30대 박충권 당선자(1986년생)는 북한 평양의 국방종합대학교에서 핵미사일을 개발하다가 3학년 때 북한이 감옥 같다는 생각에 탈북을 결심했다. 2009년 24살 나이에 한국 땅을 밟은 박 당선자는 서울대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태영호 의원이 구로을에서 낙선하면서 박 당선자는 22대 국회에서 유일한
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지나면서 햇빛을 완전히 가려 마치 달이 해를 품는 것처럼 보이는 개기일식이 8일(현지시간)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되면서 이 현상이 관측되는 미국 일부 지역에 수백만명이 몰렸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단면 면적 기준), 지구와의 거리도 약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기에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같아 보이게 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곳에서는 하늘이
개전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광범위한 드론의 사용일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대대 단위 이하의 소부대가 드론으로 기습에 성공한 사례들은 종종 알려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가 우크라이나군의 ‘마구라(Magura) V5’ 드론이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초계정을 격침한 것이다. 25만달러짜리 드론이 그보다 30배가량 비싼 초계정을 때려부쉈다. 러시아군은 수면 가까이 저공비행하면서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해 10월경부터 장기 교착상태
4.10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경남 양산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와 양산 물금읍의 벚꽃길을 찾은 자리에서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민주당 이재영 후보가 출마하는 경남 양산갑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이 속한
드디어 세기의 역병 코로나가 끝난 엔데믹이 확실한 듯하다. 관광차 영국을 방문하겠다는 문의가 올 들어 확실하게 늘고 있다. 문제는 관련 요금의 인상이다. 특히 항공권과 호텔비가 심한 경우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거의 2배가 올랐다. 거기다가 영국 파운드는 현재 1700원대를 오르내리며 안 그래도 오른 영국 여행 경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도 수년 만에 여행을 계획하면서 경비 인상 정도는 각오한 듯한 분위기이다. 정식 여행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벌써 한국에서 많은 여행객이 영국으로 밀려오고 있다. 그러면서 “영국 여행을 어떻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월 방북설이 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가 갈수록 돈독해지고 있다. 둘 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행동을 감행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일례로 북한 당국은 조만간 ‘평화적 위성 발사’라는 명목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다시 감행하고 여기에 러시아의 기술력이 가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러시아는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북한산 무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가능성도 크다. 북한을 아예 병참기지로 삼겠다는 의도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의 대사관 내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재호 대사가 “일방 주장”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정재호 대사는 대사관 내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의혹이 불거진 후 주중 한국특파원단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주재관은 정재호 대사가 폭언 등 ‘갑질’을 했다고 외교부 본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갑질 의혹’을 외교부
영화 ‘파묘’는 일제가 박아둔 쇠말뚝을 모티브로 한다. ‘일제 쇠말뚝’에 대해서는 풍수(風水)적으로 한국 땅의 기운을 막으려고 ‘맥(脈)’이 흐르는 곳에 박아 놓았다는 주장과, 토지측량을 위해 산 정상에 삼각점을 설치한 것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맞서왔다. 최근 풍수학 권위자 전용원 한국역학협회 회장은 ‘파묘’를 보고 “요즈음 도로 만든다고 조선 왕조 용맥(龍脈)도 자르는데, 일제가 못 박은 것을 문제 삼으니 이상하다”며 풍수적 입장에서 영화를 평가하기도 했다. 전통 풍수에 따르면, 용(龍)은 조산(祖山)의 혈통이 흐르는 산줄기이고 용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1년 1개월 만에 경질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0으로 대패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26일(현지시각) 베트남축구연맹(VFF)은 필립 트루시에 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0으로 패배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시아 3차 예선까지 올랐던 베트남은 이번에는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유럽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핀란드는 약 70년, 그리고 스웨덴은 약 200년 동안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이 이뤄진 직후인 2022년 5월 나토 가입 의사를 동시에 밝혔다. 이후 핀란드는 지난해 4월, 그리고 스웨덴은 올 3월 각각 나토의 31번째와 3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할 때의 명분 가운데 하나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차단’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되레 핀란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호남홀대론에 대해 "호남 출신 인사가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원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私薦)이라고 얘기하는 건 우스운 얘기”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의 공천 배제와 관련해 "친윤 검찰 수사관 출신(주기환)을 당선권에 배치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박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