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청순한 아름다움을 지녔던 오드리 헵번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개봉 70주년이 되는 해다. 단발머리를 한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에서 유럽 소국의 공주로 나온다. 로마 방문 중 몰래 방을 빠져 나와 미국 기자 그레고리 펙을 만나 둘이 신나게 자유를 즐기는 연기를 해 오스카 주연상을 탔다.‘로마의 휴일’ 개봉 70주년을 맞아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62)를 영상 인터뷰했다. 영화 제작자인 션은 오드리 헵번과 역시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요 제작자였던 멜 페러의 아들로 어머니에 관한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선보인 애플 오리지널작 ‘스틸: 어 마이클 J 폭스 무비(Still: A Michael J. Fox Movie)’는 1980년대 할리우드의 빅스타로 10대들의 우상이었던 마이클 J 폭스(61)의 사생활과 함께 영화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본 기록영화다. 캐나다 태생의 마이클은 1982년부터 1989년까지 NBC-TV를 통해 장기간 방영된 시트콤 ‘패밀리 타이스(Family Ties)’와 빅히트 공상과학 로맨스 액션 코미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1985) 등으로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20세기 팝송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이 지난 2월 8일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바카락은 ‘매직 모멘츠(Magic moments)’ ‘워크 온 바이(Walk on by)’ ‘아이윌 네버 폴링 인 러브 어게인(I’ll never falling in love again)’ 등 수백 곡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그의 노래를 부른 유명 가수들만 해도 페리 코모, 빅 데이몬, 진 피트니, 셰릴 크로 등 수백 명에 이른다. 특히 그는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공연한 서부영화 ‘내
재클린 비셋(Jacqueline Bisset·78)의 눈동자는 여전히 매섭도록 매력적이었다. 비록 얼굴에 주름이 갔지만 아름다움이 떠나진 않았다. 영국 태생으로 1970~1980년대 할리우드의 빅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비셋은 1960년대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활약하고 있는 정력적인 여인이다. ‘블리트(Bullet)’ ‘더 디프(The Deep)’ ‘언더 더 볼캐이노(Under the Volcano)’ ‘리치 앤드 페이머스(Rich and Famous)’ 등의 미국 영화와 ‘데이 포 나이트(Day for Night)’ 같은
‘홀리 스파이더(Holy Spider)’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이란의 두 번째 큰 도시인 마샤드에서 일어난 창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이다. 16명의 창녀가 잇따라 살해된 끔찍한 실화를 담은 이 영화는 이란의 여성에 대한 차별 대우를 신랄하게 비판한 사회비평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내와 세 자녀를 둔 노동자이자 신실한 이슬람신자인 사에드 하나에이(메흐디 바제스타니 분). 그는 ‘밤거리의 악(惡)’을 말끔히 쓸어버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다.영화는 이 같은 실화에 허구를 가미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제작과 공동 각본도 겸함)한 ‘더 페이블맨스(The Fabelmans)’는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부터 영화계에 입문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반(半)자전적 영화다.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며 영화라는 마법이 한 인간을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얘기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린 재미있는 영화다. 스필버그는 자기 성장의 얘기만큼이나 큰 비중을 두고 자기 가족(특히 부모) 얘기를 자상하게 다루고 있는데 영화에 대한 애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 서술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토론토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Guillermo del Toro's Pinocchio)’는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탄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가 스톱모션(stop motion)의 장인 마크 구스타프슨과 공동으로 감독한 애니메이션이다. 델토로는 패트릭 맥헤일과 공동으로 각본도 썼고 주제가의 가사도 직접 썼다. 나무로 만든 소년 인형 ‘피노키오’ 얘기는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원작은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2016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한 조지 마이클은 MTV 세대의 우상이요 록뮤직의 전설이다. 1980년대 초부터 활동한 이 영국 가수는 작곡가이자 음반제작자로도 활동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 ‘조지 마이클: 어 라이프(George Michael: A Life)’의 저자 제임스 개빈(James Gavin·58)을 영상 인터뷰했다.조지 마이클은 숱한 기록을 남긴 대형 가수였다.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와 ‘패스트 러브(Fast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이 담긴 그의 음반은 생애 통
뉴질랜드 영화 ‘버니 킹의 정의(The Justice of Bunny King)’에서 위탁가정에 맡겨진 자신의 두 아이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 버니 킹 역으로 출연한 호주 배우 에시 데이비스(Essie Davis·52)를 영상 인터뷰했다. 이 영화에서 버니 킹은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길에서 차의 유리창을 닦아주면서 푼돈을 모으는 맹렬 여성으로 나온다. 버니는 집을 나온 조카딸 토냐까지 맡아 돌보게 되면서 고된 삶을 살지만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긍정적인 여자다. 호주 남단의 섬 태즈메이니아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데이비스는
올해는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한 007 시리즈 첫 편 ‘닥터 노’가 개봉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숀 코너리에 이어 두 번째 본드로 나온 조지 라젠비(83)를 인터뷰했다. 숀 코너리는 시리즈 다섯 번째인 ‘유 온리 리브 트와이스(You only Live Twice)’를 마지막으로 일단 007 번호를 반납했는데 라젠비가 시리즈 여섯 번째인 ‘007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1969)에서 시리즈 바통을 물려받은 것. ‘007 여왕폐하 대작전’은 호주 태생인 라젠비가
‘메이디셈버 로맨스(May-December Romance)는 나이 차가 현격한 남녀 간의 사랑을 일컫는 말로, 보통 나이가 많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이 사랑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올해 개봉한 독일과 프랑스 합작영화 ‘A E I O U:어 퀵 알파벳 오브 러브(A E I O U: A Quick Alphabet of Love)’는 50대의 여인과 이제 막 소년티를 벗어난 청년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무대는 베를린. 중년 여인은 인기가 식어가는 배우 안나이고 젊은이는 말을 더듬는 불량 청년 아드리안. 안나가 아드리안의 말 더듬는 것
1987년부터 1991년까지 ABC-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서티섬싱(thirtysomething)’의 각본으로 에미상을 받은 조셉 도허티를 영상 인터뷰했다. 도허티는 ‘서티섬싱’ 외에도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저징 에이미’ 등 여러 우수 TV 드라마의 각본을 쓴 할리우드 유명 각본가. 그는 각본가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 감독, 제작자이기도 하다. 도허티는 연극 각본가 출신으로 그가 최근에 각본을 쓴 연극 ‘체스터 베일리’가 10월 중순 오프브로드웨이 무대 위에 올려진다. 도허티가 TV 각본을 쓰는 방법과 30
미 독립영화계의 거목 하비 와인스타인(70)의 전기 ‘할리우드 엔딩 하비 와인스타인 앤드 더 컬처 오브 사일런스(Hollywood Ending Harvey Weinstein and the Culture of Silence)’를 쓴 켄 오레타(80)를 영상 인터뷰 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했으나 여성들에게 성폭력과 성추행을 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 그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빅 히트작 ‘펄프 픽션’ ‘킬 빌’ 등을 제작한 초대형 제작자였으나 여배우들과 여성 직원을 비롯해
1972년 10월 13일, 우루과이 럭비팀 ‘올드 크리스천스’ 선수들과 이들의 가족, 친구 등 모두 45명을 태우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떠나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비행하던 공군기가 악천후와 부조종사의 실수로 안데스산맥 해발 3570m 지점에 추락했다. 당시 추락으로 12명이 사망했고 얼마 후 추위와 함께 부상이 악화돼 또 여러 명이 사망했다. 이어 생존자들은 추락 후 무려 72일 동안 버티며 허기와 눈사태 등과 싸워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시 13명이 사망해 최종 생존자는 16명에 불과했다. 이들 16명은 사망한 사람들의 인
클린트 이스트우드(92)의 아들 카일 이스트우드(54)는 유명한 재즈 베이시스트다.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영화의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도 한다. 그가 작곡하고 편곡한 아버지의 영화들은 ‘그랜 토리노’ ‘인빅투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 10여 편에 이른다.13세 때 아버지가 주연한 ‘홍키통크 맨’에서 같이 공연한 카일은 재즈 애호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영화와 음악 속에서 자랐다. 카일이 배우요 감독이자 음악가인 아버지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오는 10월 19일 프랑스 리옹에서
‘킬리 빅(Kili Big)’은 고도비만 여성 20명의 킬리만자로 등반을 다룬 장편 기록영화다. 2019년 세계에서 모여든 이들 뚱보 여성들은 자신들을 ‘커비 킬리 크루(Curvy Kili Crew·매력적인 킬리 등반대)’라 부르면서 아프리카 최고봉에 도전했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말한 킬리만자로 등반에서 비록 극소수만이 정상에 올랐으나 ‘하면 된다’는 정신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영화는 여성들의 훈련과정과 오랜 등반 과정, 그리고 귀가 후의 인터뷰를 통해 비만과 자기 수용, 자신감과 용기 및 상호협력의 정신 등을 보여주고 있다. 정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의 시각효과를 만든 폴 J 프랭클린(56)을 영상 인터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이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탄 수작들이다. 프랭클린은 역시 놀란이 연출한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와 이 영화 속편들의 시각효과도 만들었다. 프랭클린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시각효과 제작사인 ‘더블네거티브 비주얼 이펙트’의 공동 창립자. 이 회사는 지금까지 30여 편 영화의 시각효과를 제작했다. 프랭클린은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단편영화 ‘이스케이프(The Escape)’로 2
올해는 돈 맥클린(75·Don MacLean)이 부른 가장 미국적인 노래 중 하나로 알려진 포크록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앨범이 출반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대중가요로서는 흔치 않은 8분42초짜리 이 노래는 맥클린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젊은 가수들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맥클린이 추모한 버디 홀리와 리치 밸런스, 빅 바퍼 등은 인기 절정이던1959년 2월 3일 아이오와주 클레어레이크에서 공연을 마치고 다음 순회공연을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사했다.맥클린은 미국 문화의 초석이 된 ‘
올해는 1950~1960년대 가장 유명한 섹스 심벌 중 한 명이었던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먼로는 36세였다. 생전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법무장관을 비롯해 여러 유명 인사들과 숱한 염문을 뿌린 먼로는 죽어서 더 유명해진 여자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자들의 연모 대상이 되었던 전설적인 여자다. 먼로는 주한미군 위문공연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먼로 사망 6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다룬 책 ‘여신: 마릴린 먼로의 비밀의 삶(Goddess: The Secret Li
시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 ‘이야기는 죽지 않는다(The Story Won’t Die)’를 감독한 데이비드 헨리 거손을 영상 인터뷰했다. 이 영화는 내전을 피해 국외로 탈출해 난민 신분으로 살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베를린과 암스테르담 등지에 살고 있는 시리아 출신 가수와 화가, 안무가, 시각예술가, 브레이크댄서 등이 자신들의 예술을 이용해 저항과 평화,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다.시리아는 내전이 시작된 2011년 이래 인구의 절반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