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방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드론, 로봇, 인공지능(AI)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 무기를 파괴하는 데 위력을 발휘하는 등 전쟁 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괴짜 교수’로 널리 알려진 이광형 KAIST 총장은 국방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유명하다.이 총장은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KAIST에 개설하고 민군 협력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군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왔다. 이 총장을 지난 3
‘항공기 29대, 헬기 29대, 전차 191대, 장갑차량 816대, 야포 74문….’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각) 발표한 러시아군 무기 파괴 전과다. 전쟁 중엔 어느 나라든 아군의 피해는 줄여서, 적군의 피해는 부풀려서 발표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러시아군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는 데는 이론이 없는 듯하다. 여기엔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국민, 군의 결사항전 의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작지만 강한 무기들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6~2017년 북한은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집중적으로 시험발사했지만 8차례 중 무려 7차례나 실패했다. 웬만하면 성공해온 북한 미사일 개발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 직후 또는 발사 직전 폭발하는 등 다양한 실패를 경험했다. 유례 없는 실패 행진에 의문이 증폭됐는데 그 의문이 2017년 뉴욕타임스 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 풀렸다.무수단 실패율 88%, 미국의 시스템 교란2017년 3월 미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이라 불리는 사이버
문재인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연합)를 방문 중이던 지난 1월 17일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핵심 원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하며 “이번 공격의 대상은 아부다비공항과 정유공장 등”이라고 주장했다이 사건은 소형 무인기를 의미하는 드론이 단순히 취미, 레저 차원을 넘어 중요한 테러 및 군사적 위협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있음을 새삼 일깨워줬다. 드론이 신종 위협의 대세가
“아무래도 국방부의 섣부른 평가절하가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추가발사를 초래한 것 같다.”지난 1월 11일 아침 북한이 자강도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추가발사하자 군 내부는 크게 당황하는 표정과 함께 이런 얘기들이 나왔다. 국방부와 합참,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 5일 미사일을 발사한 뒤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히자 이틀 뒤인 7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은 과장됐다”며 원뿔형 탄두 형상을 들어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기 어렵다는 언급까지 했다. 그런데 불과
“문재인 정부 때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는 심 총장까지 야당 대선 캠프로 갔다고?”지난 12월 24일 심승섭 전 해군 참모총장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발표되자 군내에서 이처럼 “뜻밖이고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 군 수뇌부의 윤석열 캠프행은 심 전 총장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여름 김용우 전 육군 참모총장, 이왕근 전 공군 참모총장,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이 윤 캠프에 합류했었다. 문 정부의 현역 군 수뇌부 중 합참의장과 해군 참모총장만 윤 캠프행에서 빠져 있었
“올해 사상 최대 방산 수출이 확실시된다는데 얼마를 기록하게 될까?”최근 굵직굵직한 방산 수출 소식이 잇따르면서 군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다. 지난 11월 4조원대 천궁Ⅱ 요격미사일 UAE 수출 임박 소식에 이어 지난 12월 13일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호주 수출 성사가 발표되자 방산 수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수년간 우리 방산 수출은 연간 20억~30억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었다. 하지만 올들어 잇따라 대박이 터졌거나 터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방산 수출액이 50억달러를 넘어 60억~7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
“이렇게 많은 미 해병대 장성들이 한국군 행사에 참석한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우리 해병대 장성보다 미군 장성들이 더 많이 보이니….”지난 11월 30일 경북 포항시 호텔마린에서 열린 ‘제15회 해병대 발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해병대 예비역 관계자는 “정말 뜻밖”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12월 1일 역사적인 해병대 항공단 재창설을 하루 앞두고 한·미 해병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해병대 비전 2049 구현을 위한 미래 해병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미 해병대 장성은 모두 6명. 아·태
지난 10월 초 방위사업청은 ‘출고식 이후 미리 만나보는 KF-21 비행 모습’이라는 제목의 1분12초짜리 CG(컴퓨터그래픽)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첫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KC-330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장면 등이 등장했다. 이 영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마지막에 KF-21이 가오리처럼 생긴 스텔스 무인전투기 3대의 호위를 받으며 독도 상공 등을 비행하는 모습이었다.비록 CG 영상이긴 하지만 KF-21과 스텔스 무인전투기들이 합동비행을 하는 모습을 방위사업청이 공식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 비즈니스데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0월 22일 오후 늦게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 일행이 휴니드테크놀러지스사 부스를 찾았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군 통신·전자장비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방산 중견기업이다.전시회 주요 일정이 끝나는 날 폐장시간인 오후 5시 직전에 방사청 고위 관계자가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 부스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 관계자로부터 첨단 무선통신 기술인 라이파이(Li-Fi)의 군용
‘험난한 산악 등에서는 4개 다리 가진 로봇으로, 평탄한 지형에선 4륜 구동 차량으로….’지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에 등장한 로봇 차량 모습이다. 현대로템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도스)’는 바퀴로 지나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에서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빠
“국방과학 부문에서 세계 병기 분야에서 개념조차 없던 초강력 다연발 공격무기인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완성하고…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핵전술무기들도 연이어 개발함으로써 믿음직한 군사기술적 강세를 틀어쥐었다.”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 보고를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당시 김정은이 말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처음 공식 언급된 것으로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첫 등장한 정체불명의 이동식 발사차량으로 추정됐다. 김정은 발언이 현실화하는 데엔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9월 13일 북한이 최대사거리 15
“저게 진짜야? 정말 소름 돋는다.”지난 9월 17일 국방부가 공개한 국산 초음속 순항미사일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음속의 몇 배에 달하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적 함정이나 지상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무기다. 그동안 개발 사실만 알려져 있었을 뿐 구체적인 성능이나 영상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군 당국은 지난 9월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국산 초음속 순항미사일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월 15일 영상은 당일 실제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초음속 미사일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바지
지난 3월 26일 러시아의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3척이 거의 동시에 두께 1.5m의 두꺼운 북극 얼음을 깨고 떠올랐다. 이들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전략잠수함(SSBN)들이었다. 이들은 불과 300m 이내 범위 내에서 근접해 부상했다.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 사령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척의 핵잠수함이 반경 300m 이내 해역에서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1.5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수면 위로 상승했다”고 훈련 성과를 보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와, 성공이다!”지난 7월 20일 새벽 경북 포항 인근 동해 3○○m 바다 밑에 잠항해 있던 첫 국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함내에서 환성이 터져나왔다. 지난 1년간 속을 썩여왔던 어뢰기만기 ○발이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됐기 때문이다. 어뢰기만기는 잠수함 스크루와 비슷한 소리를 내서 적 잠수함이나 함정에서 발사된 어뢰를 엉뚱한 곳으로 유도해 잠수함을 방호하는 장비다. ‘크림슨 타이드’ ‘붉은 10월호’ 등 잠수함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존재다.2018년 9월 진수된 도산안창호함은 우리 독자기술로 설계부터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나 적성국가의 군사적 이상징후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자주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형 위성이 아닌 100㎏ 이하급 초소형 위성을 이용해 준(準)실시간 개념으로 감시·정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지난해 8월 국산무기 개발의 총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창설 50주년 기념 합동시연 및 전시행사에서 첫 공개된 초소형 SAR(영상 레이더) 정찰위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보통 위성은 원통 모양의 본체와 날개 모양의 태양전지판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초소형
“남이 하는 것 베껴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독창력이 힘입니다.”대표적 국내 복합소재 업체인 한국카본 조용준(90) 회장은 최근 경남 밀양 공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조 회장은 독학으로 1960년대부터 유리섬유 등 국산 복합소재를 연구, 개발해 발전시킨 선구자이자 개척자로 꼽힌다. 그가 1970~1980년대 설립한 한국카본과 한국화이바는 유리·탄소 섬유 등 복합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내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상용 제품은 물론 한국군 대표 전략무기인 현무 지대지 미사일의 소재(연소관 등)도 군에 납품하고 있다. L
지난 6월 중순 미 알래스카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K가 비행하면서 미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사진들이 국내 군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미국 주도로 매년 알래스카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훈련인 ‘레드플래그 21-2’에 참가한 우리 공군 F-15K였다. 우리 공군 전투기가 알래스카 ‘레드 플래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년 만이었다. 미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은 것은 우리 F-15K만이 아니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J, 주한 미 공군의 F-16 등도 함께 공중급유 훈련을 했다. 결과적으로
“영국 퀸엘리자베스급 항모 축소판인가?” “3만t급 경항모 맞나?”지난 6월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현대중공업의 한국형 경항모 모형을 본 상당수 전문가들과 군사 매니아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공개한 경항모 모형이 그동안 알려진 경항모 형태와 다르고, 크기도 경항모를 능가하는 중형 항모급으로 보였기 때문이다.한국형 경항모는 2조300억원의 예산으로 국내에서 설계·건조해 2033년쯤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기준(경하) 배수량 3만t급, 만재 배수량 4만t급으로 길이
지난 6월 9일 과학기술정통부는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정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소형 발사체 개발,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발사장 구축,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등이 기본계획에 반영됐다.정부가 고체연료 기반 소형 발사체 개발 목표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체연료는 비용이 액체연료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발사장비 설비가 상대적으로 단순해 단기 발사체 개발 및 저궤도 소형위성 발사에 활용하기 유리하다.이번 우주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