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개인주의자김민희. 메디치미디어. 1만6000원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 야당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6월 11일, ‘X세대’ 저자는 어떤 기이한 상실감을 느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CEO에 1981년생인 최수연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네이버의 이전 수장은 1967년생의 한성숙 CEO. 1970년대생을 건너뛰고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생각에 저자는 “앞으로 펼쳐진 수십 개의 갈림길 중 희망의 길 하나가 푹 하고 꺼져버린, 집단적 기회 상실에서 오는 허탈감”을 느꼈다고 돌아본다. 1990년대 ‘정의할
그 시절 우리는 미쳤다: 1970년대 고교야구최홍섭. W미디어. 1만7000원거의 모든 구기 운동에서 득점의 기준은 공이다. 공이 골대로 들어가거나, 네트 너머 상대편 지면에 닿거나, 코트를 벗어나야 득점이다. 그러나 야구의 중심은 사람이다. 선수가 홈 플레이트에 들어와야 비로소 점수를 딴다. 저자는 1970년대 거의 모든 고교야구 대회 기록과 주요 팀별 타순을 다 외웠을 정도로 ‘야구광’이다. 저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등 야구 명언이 많이 회자되는 이유는 그야말로 야구에 사람과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2030 마켓 트렌드제프 데자댕. 여의도책방. 3만3000원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 전 세계의 어마어마한 데이터 규모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우주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모든 별의 개수보다 40배가 넘는 비트(데이터의 최소 단위)의 자료가 누적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때 잘못된 데이터 분석은 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 반영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는 올바른 데이터 활용을 돕기 위해 시각적 자료로 정보를 정리하는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다. 저자는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양생 의학 천자문김윤세. 인산가. 3만3000원法 自 然 (자연법칙에 따르고)順 則 壽 (순응하면 천수를 누릴 것이고)逆 者 夭 (거스르면 요절을 면치 못하리)당연한 자연의 질서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면 천수를 누릴 수 있지만, 애써 거스르고자 하면 건강을 해치고 제 수명을 깎아 먹게 될 뿐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소 실천하기는 어려운 진리를 우리는 종종 놓치고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한다.고전 국역자 양성을 위한 5년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천자문을 자연의 법칙, 의학적 원리에 따라 재배열했다. 저자는 한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업스윙로버트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페이퍼로드. 2만2000원로버트 퍼트넘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사회적 자본’ 개념으로 잘 알려졌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도, 규범과 협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가 경제발전과 정치제도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신간에서 현재 미국의 사회적 자본 수준은 19세기와도 같다고 평가한다. 사회구조는 허약하고 정치적 양극화와 불평등은 전례 없는 수준까지 심각해졌으며 사회는 개인주의로 분열됐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당시 사회를 두고 ‘도금 시대(The Gilded Age)’라고 이름 붙였다.
봄의 제전모드리스 엑스타인스. 글항아리. 2만9000원“전장에 나간 병사들은 전쟁에 대한 전망을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들은 눈먼 장님처럼 오로지 코앞을 헤쳐나가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 참호 보수하기. 변소 파기, 철조망 작업, 보초, 장비 청소, 쥐와 이 잡기 등 잡무에 치여 전쟁의 의미와 목적은 생각해볼 틈도 없었다. 전쟁의 목적이 점점 추상적으로 흐르고 전통적 이미지에서 멀어지면서 승리의 의미도 변했다. 병사는 생존을 위해 자신을 상상에 내맡겼고, 전쟁은 개인적 해석 능력의 문제가 됐다.” 저명한 캐나다 역사학자는 제1차
패권 충돌의 시대 한국의 대전략이교관. 김앤김북스. 2만원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태는 미국 지배의 탈냉전 질서가 막을 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1991년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이어져온 미국 자유주의 체제의 지배가 끝나고, 러시아와 중국이 축적해온 힘을 내보이며 강대국 경쟁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확언이다. 패권경쟁 시대에 대한 경고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중국이 남중국해 암초를 무단 점유하며 군사시설을 건설했을 때부터 계속돼 왔다. 이 격랑의 질
박근혜 정부의 비망록안종범. 조선뉴스프레스. 1만6000원박근혜 정부의 탄핵은 대한민국 정치 사회사에서 큰 충격이자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저자인 안종범 전 수석은 거대한 물결처럼 흘러가버린 탄핵 사건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이 남아 있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의 공과, 탄핵 사건의 진실 등이다.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협의 사항을 낱낱이 기록했다. 회의석상의 메시지는 물론 통화 내역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그렇게 기록한 수첩이 무려 63권에 달한다. 이 수첩은 탄핵 재판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 자료로 쓰이기도
우리편 편향키스 E 스타노비치. 바다출판사. 1만7800원‘내 편 네 편’ ‘우리와 그들’ 등의 편 가르기는 왜 인간의 삶에서 계속되는가. 합리성과 편향을 오래 연구해온 과학심리학의 대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스타노비치 교수는 오직 ‘우리 편’만을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인간의 경향, 즉 우리 편 편향(MYSIDE BIAS)에 주목한다. 집단 정체성으로 귀결되는 이 편향의 저변에는 신념과 확신에 찬 세계관이 존재한다고 한다. 관점을 바꿔 보는 능력을 결여한 채 제 논에 물 대기 식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팔이 안으로 굽는 식으로 애써 진실
김형석의 인생문답김형석. 미류책방. 1만6000원한 세기를 살아온 철학자의 말은 쉽고 따뜻하다. 14살에는 달리기를 하다가 쓰러질 정도로 몸이 안 좋았지만, 103년을 꼿꼿하게 지내온 건강의 비결을 일러주며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말한다. “나는 100을 할 수 있다고 해도 90에서 멈춥니다. 늘 여유를 둔다고 할까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안 해요.” 명료하지만 다정하다.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 명예로운 노철학자로 여겨지는 교수가 성공의 공을 모두 이웃에게 돌리는 것도 그렇다. 그는 “내가 이만큼 지식을 가지고
리더의 상상력심용환. 사계절. 1만6800원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싫든 좋든 역대 대통령들의 정치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14대와 15대 대통령이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통해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실천하려 했던 정치적 상상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의 상상과 요구에 응답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립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회의 혼란과 정부의 무능을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을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정치가 세상에 희망을 주던 과거에 대한 기록”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라종일. 루아크. 1만6500원역대 최연소 타이틀을 내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당선은 대한민국에 전에 없던 ‘청년 정치’ 담론을 일깨웠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와 극단적인 갈등 상황까지 빚으며 리더십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청년 정치라는 담론이 등장한 지금, 정치학자 라종일 교수는 묻는다. 정치의 노령화는 꼭 나쁜 현상일까? 청년세대는 기성 정치세력이 만든 카르텔을 뛰어넘을 역량을 갖고 있는 걸까? 30~40대 정치인이 국가의 수장이 되는 나라의 사회·정치적 시스템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 걸까?사
충성이라는 함정라이너 한크. 시원북스. 1만3500원미국 국가안보국(NSA) 계약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국가 정보기관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했음을 폭로하고 기꺼이 망명길을 선택했다. 그는 ‘불충의 아이콘’, 내부고발자다. 국가안보국 직원으로서 조직에 충성했어야 하는 그는 조직을 버리고 국가안보국이 전 세계 일반인의 통화기록, 인터넷 접속기록 등 개인정보를 매일 수집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2013년 공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그에게 충성하는 지지자들을 모아 ‘팬들의 공화국’을 세웠다. 저자는 이들이 마치
비커밍 김정은박정현. 다산북스. 2만원저자인 박정현은 200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ODNI)에서 북한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일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발탁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진지하게 볼 필요 없는 ‘애송이’와 무한한 힘을 가진 ‘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김정은의 ‘진짜 민낯’을 파헤친다. 그는 “우리는 김정은의 외모 때문에 그를 희화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가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과 다른 점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핵 유산을 갖고 스
예측의 역사마틴 반 크레벨드. 현암사. 1만8000원점이나 운세를 믿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내일은 비가 올지 맑을지, 내년은 경기가 좀 나아질지, 어떤 주가가 오르고 내려갈지, 지긋지긋한 팬데믹은 언제 끝날지….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왔고, 집단과 국가 차원에서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 교수인 마틴 반 크레벨드 교수는 인간의 필수적 행위인 예측에 주목했다. 저자는 고대 샤먼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간이 예측에 사용한 기법들을 하나하나 훑으며
오히려 최첨단 가족박혜윤. 책소유. 1만6000원능력 있는 배우자, 희생적인 부모, 은혜에 보답하는 자녀…. 과연 아직도 ‘좋은 가족’의 기준일까? ‘1인 가족’ ‘비혼’ ‘졸혼’ 등으로 가족 해체의 다양한 유형이 곳곳에 나타나는 이 시대에 저자는 전통적 가족관계가 유효한지 반문하고 있다. 나아가 희생과 헌신, 보답이라는 거래적 가족관계를 넘어서 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가족공동체를 꾸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가족 안에서도 개인의 고유성을 잃지 않는 원시 부족민과 같은 가족관계, 아이는 아이의 삶을 살고 부모는 부모의 삶을
공간을 탐하다임형남·노은주. 인물과사상사. 1만7000원두 건축가가 자신을 매혹시킨 장소와 기억에 관해 썼다. 도시에는 역사와 삶의 흔적이 만든 복합적인 풍경이 담겨 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서울역, 덕수궁 정관헌은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도시가 만들어지고 쇠락해간 역사를 보며 과거를 기억하고 현대의 도시 풍경을 읽는다. 저자들은 넓고 시끄러운 광화문광장,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싸우고 절충하는 국회의사당 등 일상 속 공간에 대한 의미와 그 공간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건축이 가장 오래 남는 물질문명이며 시대
행복의 발견 365세라 본 브래넉. 디자인하우스. 4만9000원연말이 되면 다이어리가 불티나게 팔린다. 새해를 맞아 ‘매주 3일 운동하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책 읽기’ 등의 야심 찬 계획이 이어지지만 작심삼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반면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365개의 작은 계획들을 제시한다. ‘6월 6일, 바라는 일이 있다면 소리 내 크게 말해보자’ ‘1월 1일, 가슴 뛰게 원하는 일을 상상할 수 있게 조용한 시간을 갖자’ ‘12월 16일, 돈으로 살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자’…. 당장 전신에 멋진 근육이
한국 최고 부자들의 금맥과 혼맥소종섭. 북랩. 1만9800원대한민국 정·재계 주요 인물들의 혼맥을 바탕으로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 집단 총수 가문의 혼맥도, 가계도를 2021년 최신판으로 수록했다. 신흥 재벌로 일컬어지는 IT기업 창업자들의 혼맥, 내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들의 혼맥도 담았다.저자는 혼맥이 곧 ‘금맥’이라 분석한다. 한국에서 부와 권력의 세습 과정에는 혼맥이 크게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는 물론 정계와 법조계, 관계, 연예계까지 혼맥을 매개로 거대한 네트워크
물이 몰려온다제프 구델. 북트리거. 2만1000원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뉴욕시를 강타했을 때, 물바다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맨해튼 저지대를 걷던 저자에게 문득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만약 홍수가 이 도시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스트강이 아니라 대서양이 밀려들어와 그대로 머무른다면?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바다의 경고가 본격화되고 있는 12개국을 탐사하며 해수면 상승에 따라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 취재했다. 상습 침수를 겪는 운하도시 베네치아, 매년 18m씩 해안선이 잠식되는 알래스카의 원주민 마을, 해수 침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