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이 되면 다음(Daum) 모바일 홈에서 뉴스를 읽는 방식이 바뀐다. 지금은 다음 도메인(www.daum.net)을 타이핑하고 들어가면 첫 화면에서 기사를 만난다. 앞으로 개편될 시스템에서 만날 첫 화면은 ‘발견’이라는 탭이다. 카카오가 새롭게 제공하는 ‘발견’은 카카오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뷰’가 들어선다. 이곳은 언론사들만의 전용 공간이 아니다. 블로거,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가 기사와 똑같은 가치를 지니며 함께 버무러진 곳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재구성된 영역이다.카카오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2021년 끝단에 네이버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 11월 17일 네이버는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책임리더와 김남선 책임리더를 각각 CEO(최고경영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1981년생과 1978년생으로 이들의 발탁에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선택이 작용한 걸로 알려졌다.‘젊은 대표’라는 파격적 선택의 배경에는 하나의 사건이 있다. 2021년 네이버의 타임라인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지난 5월 25일 네이버의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가해
요즘 해외 언론에 주목받는 국내 게임사가 있다. 포브스나 블룸버그 등은 위메이드에 주목했다. 포브스가 이 게임 기업을 소개한 대목을 보자.“지난 3개월 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던 온라인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주가는 400%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 약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가상승으로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은 넥슨의 김정주, 크래프톤의 장병규 같은 다른 한국의 게임 억만장자들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지난 8월 23일 국내 게임회사인 위메이드의 주가는 3만8000원대였다. 11월 23일 이 회사 주가의 종가는 19만8700원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의 무분별한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은 과거부터 사라져야 할 악습으로 지목됐다. ‘보여주기식 공공(公共)앱’에 수십억원 이상의 세금이 반복적으로 낭비되고 있어서다. 등장할 때는 ‘대국민 서비스’를 내걸고 우르르 등장하지만 외면받거나 존재조차 알리지 못한 앱들이 적지 않게 방치되거나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다.인천시 남부교육청이 1150만원을 들여 개발한 ‘남부창의체험자원지도(CRM) 앱’을 한번 보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그 누구도 다운로드하지 않았다. 인천시 옹진군에서 2997만원을 들여서 개발한 ‘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합니다. 게임은 물론 NC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NC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습니다. 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택진이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7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CEO가 이메일 보낸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일부 직원들은 놀랐다고 했다. 보통 김 대표의 메시지는 메일함이 아닌 언론을 통해서 접해왔다. 한
요즘 스마트폰 앞면 베젤은 거의 사라졌다.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가득 차 있다. 디자이너들은 화면을 키우는 걸 가로막는 장벽들을 거의 제거해냈다.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은 플래그십(최상위 대표제품) 스마트폰 화면이 커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이제는 그 크기도 한계에 도달했다. 강력한 성능, 끝내주는 카메라, 얇은 두께, 화면 비율 등을 서로 장단점으로 내세우며 구매욕을 자극하지만 다들 비슷한 모양과 기능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직사각형 바(bar) 모양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 메이커들의 아이디어 역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기 전, 사람들은 잠깐 고민에 빠진다. 904만원(국내 옵션가 모델Y 기준)짜리 옵션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 테슬라는 FSD(Full Self Driving)라고 부르는 자율주행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해왔다. 현재 FSD로 가능한 건 고속도로자율주행(NOA), 자동차선변경(Auto Lane Change), 자동주차(Auto Park), 차량호출(Summon) 등이다. 보통 자율주행은 총 5단계 레벨로 나뉜다.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자율주행이 레벨5이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단
그동안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상징되던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는 워싱턴과 그다지 사이가 좋지 못했다. 불과 한 달 전인 6월, 미 의회는 ‘독점사업금지법’을 발의했다. 미 하원은 지난해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반독점 소위원회를 구성했고 1년4개월 동안 디지털 시장 경쟁에 관해 조사했다. 당시 GAFA의 최고경영자들은 청문회에 출석해 진땀을 빼야 했다. 위원회가 제출한 기록을 토대로 만든 이 법안에 적용받을 대상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이상, 월 활성이용자 50만명 이상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S2F는 ‘스톡 투 플로(Stock to Flow)’의 줄임말로 재고를 공급량으로 나눈 값이다. 전체 공급량에 비해 얼마나 많은 양의 자원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재는 시장에서 원활하게 소모된다. 재고가 적기 때문에 S2F 값이 작다. 반대로 금이나 은 같은 가치가 높은 재화는 시장에 풀리기보다 자산가치 상승을 노리며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아 S2F 값이 크다.비트코인도 이 기준에 잘 맞는 자산이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측정하기 위해 S2F 모델을 적용한 네덜란드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B’(트위터 네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디지털달러를 본격적으로 등장시켰다. 디지털통화는 미국인들이 돈을 사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에 그동안 ‘더 천천히, 더 신중하게’를 고집했던 연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2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올려 “올여름 디지털달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고 연준에서 금융안정과 결제시스템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재차 “미국이 국제적 기준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서 디지털통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국 44개 주(州) 법무장관들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에 공개서한을 보내 페이스북이 구상 중인 아동용 인스타그램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 어린이 안전단체와 의회가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법무장관들은 서한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인한 아동의 정신건강과 사생활 침해 등 문제를 우려하며 “소셜미디어가 수반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소셜미디어 계정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어린이의 정신 건강과
#30대 여성 A씨. 매일 아침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정보가 세 가지 있다. 일기예보와 미세먼지 농도, 그리고 ‘클루’다. 나의 생리 주기를 분석해 생리 기간과 생리통, 기분, 피부 상태, 수면, 체력, 식욕 등 ‘오늘 내 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이다.#요가학원에서 요가를 하며 건강관리도 하고 힐링도 하는 20대 여성 B씨. 원래 오늘처럼 생리를 하는 날이면 요가학원을 아예 안 가곤 했다. 생리대를 착용하고 요가복을 입으면 얇은 요가복 아래 생리대가 비춰 부끄럽기도 하고, 혹여 생리가 샐까 걱정돼 움직일 때도 조심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 in)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뽑기 위해 채용공고를 냈다. 그런데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흥미롭다. “미디어 산업이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며 내건 조건 중 하나가 ‘암호화폐 분야에 능통할 것’이었다.CFO에 요구되는 자질 외에도 타임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는 또 발견된다. 최근 타임은 과거 표지 중 9개의 이미지 파일을 ‘슈퍼레어(SuperRare)’라는 마켓에 올려 경매에 부쳤다. 슈퍼레어는 NFT(대체불가능한
애플은 여전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라고 시장은 생각하는 것 같다. 지난해 12월 21일 로이터는 애플의 자율주행전기차 진출설을 전했다. IT 전문매체들도 로이터의 보도에 힘을 실었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등은 재빨리 투자자를 위한 보고서를 발간해 애플의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4% 이상 올랐지만 잠재적 경쟁자인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애초 스티브 잡스는 자동차 덕후였다. 아버지 폴 잡스와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뜯고 만지며 기계를 접했다. 자동차는 잡스를 공학
한 직장인이 하루를 보낸다고 치자. 그는 출근과 퇴근, 그리고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는 도돌이표 같은 하루를 보내는 동안 수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회사로 향하는 그의 주머니 속 스마트폰은 기지국과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위치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단말기에 댄 카드가 남기는 결제 기록, 기사를 보거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며 남긴 로그 기록도 모두 데이터다. 자기 전 침대에서 쇼핑할 걸 고르고 결제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고 잔다면 수면 패턴이나 심전도 같은 건강 데이터까지 쉬지
해보진 않아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게임이 ‘롤’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의 줄임말로 온라인 최대 소비 아이템이자 젊은층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게임이다. 롤의 인기를 역설적으로 증명한 건 게임판이 아니라 정치판이었다. 4·15 총선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게 정의당에서 벌어진 ‘롤 대리 사건’이었다. 지금은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게임을 남이 대신하게 했다는 의혹이 공정성 논란으로 번지면서 비례대표 사태 논란에 휩싸였을 정도였다. 게임을 남이 대신 해 준 게 뭐 그렇게 큰 문제일까
지금은 고인이 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생전에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여러 번 경고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판단할 수 없으며 인류가 이런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사력을 다해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러지 못한다면 인류문명사가 끝날 수 있다”라며 걱정했던 호킹 박사의 말에 최근 AI가 답하는 일이 있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을 통해서다.“나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인공지능이다. 사람들은 내가 인류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호킹은 인공
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괴짜에서 세계적인 부호로 거듭난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계적인 난제들에 단순한 해법을 제시한다. 만약 교통체증 탓에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면? 그가 만들고 있는 하이퍼루프를 타면 된다. 지하에 뚫린 이 새로운 교통수단은 시속 1000㎞로 목적지에 데려다줄 것이다. 탄소 배출로 기후변화가 문제라면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를 타면 된다. 더 나아가 지구가 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지는 게 두렵다면? 화성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을 수 있다.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이주하는 걸 최종 목표로 삼고 있
“너 인성에 문제 있어?” “4번 훈련생, 넌 X나 이기적이야.”남성 6명이 악을 지르며 100㎏이 넘는 고무보트(IBS)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려 애쓴다. 고무보트를 받친 팔이 머리 위로 뻗어지지 않아 결국 머리로 받치며 끙끙거린다. 하지만 이마저도 견디지 못해 고무보트는 곧 땅으로 처박힌다. 비틀거리고 끙끙대는 모습이 이어진다. 진흙밭에서 ‘대가리 박아’ 기합을 받던 훈련생이 흙이 입에 들어가 침을 뱉자 교관은 외친다. “너 이 X끼 뭐야. 인성 문제 있어?” 훈련받는 이들은 몸무게가 130㎏을 훌쩍 넘어 뛸 때마다 뱃살이 옷 밖
“APT29는 가장 진화한 역량을 갖춘 해킹 그룹이다.”클라우드 보안기업인 ‘카본블랙’이 올해 3월 발표한 자료대로라면 러시아 해킹 그룹 APT29는 지난 10여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미국·조지아·터키·우간다·노르웨이·네덜란드의 정부 기관들이 이 해커 조직의 먹잇감이 됐다. 그래도 이들이 대외적으로 유명세를 탄 건 2016년 사건 덕분이다. 당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를 해킹했기 때문이다. 미 보안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에 따르면 2015년 여름 러시아 해커들은 D